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에 나선 제주지역 동네병원 10곳 중 3곳이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가 독감 백신에 대한 안정성 입증을 위해 잠정 유보를 권고 한 이후 도내 303개 지정 병‧의원 중 80곳이 이를 따르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백신 상온 노출 사고에 이어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라 보고되자, 전국의 13만 의협인을 상대로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에 대해 29일까지 유보를 권고했다.

접종을 일시 중단한 병‧의원은 30일부터는 정상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28일까지는 동네병원마다 접종 진료 여부가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현재까지 제주지역 독감 백신 접종자는 25만명으로 전체 목표량 53만6000명의 절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애초 제주도는 전도민 69만5500여명의 80%를 집단면역 목표로 정했다. 

국가사업을 제외한 만 19세 이상~만 61세미만 지역사업은 목표량 29만5000명 중 1/3수준인 10만1000명이 접종을 마쳤다. 13일 무료 접종을 시작한지 2주 만에 결과다.  

제주도 관계자는 “무료 접종 초기와 비교해 인원은 줄었지만 꾸준히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며 “일시 중단한 병‧의원이 접종을 재개하면 인원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4조와 시행령 제20조에 따라 도지사나 시장 등은 의료기관의 예방접종업무 수행 능력을 고려해 위탁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의료기관 준수사항 등 세부 사업내용을 의료기관에 설명하고 도내 303개 병‧의원과 2020~2021년 독감 백신 위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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