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서귀포수협, 해녀문화 교육 업무협약 체결

2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본청 주차장에서 진행된 활소라 소비촉진 행사에서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이 관련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본청 주차장에서 진행된 활소라 소비촉진 행사에서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이 관련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 학생들에게 해녀문화를 교육하는데 힘을 보태기로 하자 제주도교육청 직원들이 십시일반 나서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활소라 소비에 동참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미자)은 27일 오전 10시 50분 제주도교육감실에서 '제주 해녀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활소라 판매촉진' 행사를 전개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 관련 제주이해교육 활성화를 위해 유관 기관과 해녀문화 관련 인력풀 및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교 단위 제주이해교육을 지원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제주해녀 및 지역사회 연계 제주이해교육에 필요한 교육자원 협력 △제주해녀문화 관련 교육자료 및 프로그램 개발 협력 △양 기관의 인적·물적 자원 활용 및 정보 공유 △양 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해녀 관련 제반 사업에 대한 상호협력 등이다.

협약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해 초등학생용 제주 해녀 및 제주이해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하고, 제주 해녀 및 지역사회 제주이해교육 관련 단체협의회 운영을 통해 학교 단위 제주이해교육 지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2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과 서귀포수협이 해녀문화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2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과 서귀포수협이 해녀문화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내년도에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확장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제주해녀 관련 제주이해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협약 직후 제주도교육청 본청 앞마당에서는 소라 소비 촉진 행사가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수출길이 막힌 제주산 활소라를 직원들이 구매에 나선 자리다. 

판매되는 상품은 서귀포수협이 자랑하는 활소라를 비롯해 조리하기 편리하게 손질된 자숙소라, 은갈치, 어묵 등이 마련됐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상품보다 더 싱싱하고 가격도 저렴해 직원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졌다.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은 "활소라 수출이 막혀 제주해녀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던 중 교육청에서 해녀교육 협약을 계기로 소비 촉진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줬다"며 "이미 준비한 물량이 동이 날만큼 반응이 좋다. 본청에 이어 제주시교육지원청,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서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이번 기회로 아이들의 급식에 제주산 소라를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녀문화를 이해하기에 더 빠르고 교육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며 "조합 차원에서도 해녀문화를 제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알려나가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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