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적'의 한 장면. 제공=민병훈필름. ⓒ제주의소리
영화 '기적' 포스터. 제공=민병훈필름. ⓒ제주의소리

올해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제주에서 촬영한 민병훈 감독의 작품 <기적>(제작 민병훈필름)이 선정됐다.

휴먼드라마, 멜로 장르인 <기적>은 민 감독의 9번째 장편 작품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슬픔과 그래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제주도를 배경으로 그려낸다. 그 속에서 두 남녀의 기적 같은 치유와 사랑의 메시지를 관객과 공유한다. 전 과정을 제주에서 촬영했다.

주인공은 서장원·박지연 배우가 연기했다. 2018년 <황제>에 이어 민 감독의 생명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후반 작업 제작 지원(2019), 문화창작품 홍보마케팅 지원(2020) 등으로 제작을 도왔다.

민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의 독립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식은 말 그대로 ‘기적’ 같은 소식이다.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기적 같은 위로와 치유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영화 '기적'의 한 장면. 제공=민병훈필름. ⓒ제주의소리
영화 '기적'의 한 장면. 제공=민병훈필름. ⓒ제주의소리
영화 '기적'의 한 장면. 제공=민병훈필름. ⓒ제주의소리
영화 '기적'의 한 장면. 제공=민병훈필름. ⓒ제주의소리

더불어 “제주도는 감독인 저에게 특별한 의미와 제2막의 영화 인생을 열어줬다. 삶이 힘들고 지쳐있을 때 제주도는 아무 조건 없이 저를 위로했고, 다시 영화를 찍을 수 있게 용기를 갖게 해준 소중한 보물섬”이라고 제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기적>은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일인 11월 26일 CGV 압구정 아트하우스에서 상영한다.

민병훈은 러시아 국립영화대학을 졸업했으며 <벌이 날다>(1998), <괜찮아, 울지마>(2001), <포도나무를 베어라>(2006), <터치>(2013), <펑정지에는펑정지에다>(2015), <황제>(2018), <기적>(2020) 등을 제작했다. 내년에는 <팬텀>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동시에 제주에서 휴먼 다큐멘터리 <약속>을 촬영 중이다.

토리노 국제영화제 대상, 코트부스 국제영화제 예술 공헌상,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비평가상,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 은상, 마리클레르 영화제 특별상 수상 겸 가톨릭 매스컴상을 수상했다. <터치>로 영상자료원 올해의 영화에 선정됐고, <펑정지에는펑정지에다>는 전주국제영화제·실크로드국제영화제 등에 초청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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