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가 28일 오전 11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가 28일 오전 11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이른바 ‘송악선언’과 관련해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측이 제주 자연과 선흘2리를 대권 놀음에 이용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는 28일 오전 11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반대측은 “원 지사가 송악선언을 통해 원점수준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정작 담당부서는 사업기간을 2026년까지 연장하고 원래대로 추진한다고 공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집단 항명한 것인지 원 지사의 즉흥적인 허언인지 의문”이라며 “원 지사는 원점 수준의 사업 재검토라는 자신의 공언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의 국정감사 발언에도 쓴 소리를 건넸다. 원 지사는 동물테마파크 환경영향평가 재평가 질문에 “환경영향평가 재평가가 아닌 변경승인 대상이라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반대측은 이에 “원 지사는 환경영향평가법 제32조에 규정된 재협의와 제41조의 재평가 차이를 모르고 있다”며 “제주특별법으로 이양된 도지사 권한 먼저 제대로 숙지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환경영향평가 협의 당시 예측하지 못한 사정이 발생해 주변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경우 재평가를 할 수 있다”며 “원 지사는 당장 재평가를 명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원 지사는 제주 자연을 대권 들러리로 이용하지 말라. 지역에서 지지 받지 못한 인물이 대통령이 될 수 없음을 반드시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주)대명티피앤이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2리 58만㎡부지에 총사업비 1670억원을 들여 사파리형 동물원과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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