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시장 안동우)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의 공동 창작 오페라 <순이삼촌>이 11월 7일과 8일 본 공연을 선보인다. 시간은 7일 오후 5시, 8일 오후 4시다.

<순이삼촌>은 6월 갈라콘서트 개최 후 본 공연을 9월 25~26일로 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11월로 연기했다. 주최 측은 여러가지 보완 작업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자평했다. 

연극과 영상, 무용 분야를 추가했고 음악의 짜임새를 높였다. 무대 세트와 출연자들의 동선은 보다 치밀하게 보완하면서, 조명과 음향 역시 더욱 생동감 있게 재구성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또한, 1949년 당시의 분위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살리기 위해 한재림 감독의 영상과 화가 강요배, 사진가 강정효의 작품을 추가했다.

오페라 <순이삼촌>은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과 제주합창단을 비롯해 극단 가람, 제주4.3평화합창단 등 제주 예술가들이 주축으로 참여한다. 국내 정상의 성악가와 무용단 등 총 190여명이 출연하는 대형 창작 오페라이다. 

지휘는 정인혁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 상임 지휘자가 맡았다. 제주연극협회 이상용 회장(극단 가람 대표)은 협력 연출로 참여했다. 무대 디자이너 겸 미술 감독은 신재희, 의상 감독은 오정희, 무용 감독은 이해준 교수 등이 책임진다. <순이삼촌>의 전곡을 작곡한 최정훈은 음악 전문지 <음악춘추>에서 21세기 한국음악계를 이끌어갈 예술인에 선정된 바 있다. 

주인공 순이삼촌 역은 강혜명과 강정아 더블캐스팅이다. 상수 역은 김주완과 김신규, 장교 역은 박경준과 제주 출신 청년성악가 윤한성이 연기한다. 고모부 역은 양석진과 김광정 교수 등이 출연하는 등 도내·외 성악가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특히, 강혜명은 연출, 예술 감독, 각본, 주역까지 1인 1역을 소화하며 공력을 쏟았다.

양조훈 이사장은 “수준 높은 공연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4.3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아트센터 강정호 소장은 “우리 센터는 지난 2018년부터 오페라를 기획 제작해 공연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트센터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제주의 아픈 역사인 4.3을 소재로 한 <순이삼촌>을 창작오페라로 특별히 제작했다.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제주MBC 유튜브 채널 ‘와랑와랑제주’에서도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 후 제주MBC 채널에서 녹화 방송도 진행한다. 

온라인 중계와 더불어 현장 관람은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일부 개방한다. 초대권은 11월 3일부터 4일(오후 2시~5시) 제주아트센터에서 배부한다.

문의 : 제주아트센터 
http://www.jejusi.go.kr/acenter/index.do
064-728-1509, 8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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