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제주CBS 김영미 PD, 이인·고상현 기자
사진 왼쪽부터 제주CBS 김영미 PD, 이인·고상현 기자

제주CBS의 제주 4.3 72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물에서 온 편지’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29일 수상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대마도 현지 취재와 증언을 통해 수장학살의 전말과 희생자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연극인들의 내레이션으로 극적 요소를 가미해 큰 감동을 전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4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은 TV와 라디오 부문에서 모두 5편이 선정됐다. 라디오 부문에선 제주CBS ‘물에서 온 편지’가 유일하게 상을 받았다.

제주4.3 72주년을 맞아 제작된 ‘물에서 온 편지’는 이인, 고상현 기자가 기획·취재하고 김영미 PD가 연출했다. 제주 4.3 당시 수장학살된 희생자들의 흔적을 찾아 나선 다큐멘터리다.

시신이 일본 대마도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에 주목해 대마도 해안마을 곳곳을 취재하며 현지 주민들의 소중한 증언을 확보하고 실제 매장지와 화장터를 찾아냈다. 

4.3 당시 젊은 나이에 수장 학살된 아버지와 그때의 아버지보다 훨씬 늙어버린 지금의 아들이 가상 인물로 등장해 70여 년의 아픔을 대변하며 청취자들의 감동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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