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기업 JDC에 “공적 기여 너무 미흡” 제주발전 위한 사회적 책무 당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원희룡 지사의 대권행보와 관련해 도정공백 우려를 전한 뒤 “도민들에게 신뢰받은 행정의 모습부터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좌남수 의장은 30일 오전에 열린 제3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통해 “지사의 대권행보를 막을 이유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좌 의장은 “그 동안 지사께서는 대권도전 결심이 서면 도민들에게 먼저 알리겠다고 했던 것으로 안다. 제주에서 도민들로부터 성원을 받으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은 행정공백을 우려하고 있고, 국정감사에서도 전국 최하위 제주도 청렴도까지 거론되며 도정을 먼저 챙기라는 지적을 받았다”며 “도정공백이 없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도민들에게 신뢰 받는 행정의 모습을 우선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발표한 ‘송악 선언’과 관련해서도 “제주의 핵심가치를 키우는 청정과 공존을 위한 대규모 개발 제한에 도민들이 공감하고는 있지만 말 그대로 선언에 그칠 염려도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개발사업과 향후 투자유치 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실행방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에게도 쓴소리를 건넸다.

좌 의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원인사 운영의 신뢰성과 투명성 훼손, 공직자 부패방지 교육의 전국 최하위 실적, 내부갑질 문제까지 공직내부의 공정과 청렴에 적신호가 울리고 있다”면서 도교육청 차원의 강력한 개선대책을 주문했다.

국가공기업인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도 제주도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공적 기여 강화를 당부했다.

좌 의장은 “JDC는 도민의 삶의 질 향항과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국가공기업”이라고 전제한 뒤 “제주도민들은 헐값에 토지 강제수용을 당하면서까지 JDC 개발사업에 적극 협조했지만 국가공기업으로서 제주도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공적 기여는 매우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JDC 추진사업에 감면받는 지방세만도 1천억원이 넘는다. 세제감면 혜택만 받을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차산업과 관광산업을 적극 지원해 제주발전에 이바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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