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정수장에 나온 깔따구
강정정수장에 나온 깔따구

제주 서귀포시 동지역 수돗물에서 깔다구가 발생한 지 2주만에 전면 대체급수 실시로 '깔따구'가 사라진 물을 공급하게 됐다.

제주도는1일 오후 6시부터 서귀포시 시내에 대한 전면 대체급수를 실시해 유충이 없는 물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K-water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와 협력해 어승생‧회수‧토평‧남원정수장의 여유물량 확보 및 비상연계 관로설치를 완료하고, 이날 오후 6시부터 강정정수장 한시적 운영중단과 대체공급을 본격 실시했다. 

이번 대체공급을 위해 지난 10월 28일부터 특별전담대응반(5개반·49명)을 구성하고 최적운영 방안을 찾기 위해 매일 밤낮으로 비상연결 관로 공사 및 관 세척 작업 등을 실시했다.

지난 10월26일 삼매봉배수지 대체공급 완료(1만800세대)를 시작으로 10월29일 고근산‧신도시 배수지 대체공급(8800세대)을 완료했다. 이어 오늘 강정정수장 운영 정지 시까지 관광단지1 배수지 및 직결급수 지역 대체공급(4400세대)을 마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주도는 기존 강정정수장(2만4000세대)의 공급물량 (2만1000톤/일)을 대체할 수 있는 타 정수장의 여유물량 확보하게 됐으며, 비상연결 관로를 통해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제주도는 당분간 강정정수장 계통 배수 관로에 남아있던 유충이 수돗물에 섞여 배출될 가능성이 있어 공급 관로의 강제 배수 및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도는 이번 대체공급으로 탁수 및 수압 약화가 국지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급수불량지역에 급수량 조절 등의 긴급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득이하게 급수량을 조절하는 경우에는 상시 급수차 등을 현장에 배치해 주민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수용가에서는 심야시간을 활용 자체 탱크를 고수위로 물을 채워 운영해야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앞으로 제주도는 강정정수장 한시적 운영 중단 기간 동안 수돗물 유충 발생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장‧단기 개선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이달 말까지 기존시설 부분 개선‧보수를 실시하는 한편, 정수처리시설 개선방안 등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외부전문기관을 통한 기술진단 등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0월27일 구성된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을 통해서도 수돗물 유충 원인규명과 유입방지대책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공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대체공급 작업으로 일부 가정에 저 수압 발생 또는 하얀 기포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 현상은 수질에 영향이 없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며 “탁수가 발생할 경우에는 충분히 물을 뺀 후 수돗물 사용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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