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장을 목표했던 제주 최대 건축물인 드림타워의 준공 일정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2일 제주시에 따르면 드림타워의 사업자인 (주)롯데관광개발이 지난 9월3일 건축물 사용승인(준공) 신청을 했지만 소방 관련 심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준공허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9월8일 소방시설에 대한 감리결과보고서를 제주소방서에 제출했지만 서류 미첨부와 미기재 사례가 있어 2차례나 보완 요구가 이뤄졌다.

마감기한인 9월30일 감리결과보고서가 제출됐지만 일부 자료 미비로 추가적인 현장 확인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소방서는 오늘(2일) 드림타워에 담당자들을 보내 보완요구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현장 점검했다. 현장에서 부실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 보안요구나 반려 처분이 내려진다.

이상이 없으면 완공검사 필증을 발부하게 된다. 시공사와 건축주가 소방시설 필증을 제주시에 제출하면 최종적으로 건축물 사용 승인 여부가 가려진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8월 본사 제주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10월 개장을 목표로 발표했지만 준공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개장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입사 통보를 받은 신규 직원 200여명은 사업장인 드림타워의 현관문을 들어서보지도 못하고 10월19일부터 한라대학교로 출근해 교육을 받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10월 800명에 이어 11월에도 직원 700명의 출근을 예고한 상황이다.

준공허가가 나더라도 관광업 허가와 호텔업 등급결정 심사, 음식업, 사우나업 신고 등 관련 절차를 줄줄이 거쳐야 한다. 호텔업 등급결정 심사에만 통상 2~3개월이 걸린다.

사행성 논란이 제기된 카지노 이전도 난제다. 롯데관광개발은 중문관광단지 엘티카지노의 영업장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영업장 면적이 1176㎡에서 5367㎡로 5배 가까이 커진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7월27일 제주도에 카지노산업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산업영향평가 심의 결과는 적합 판정이었다. 영업장 이전을 위해서는 준공 허가 후 5성급 등급 심의를 먼저 거쳐야 한다.

이후에야 카지노 영업장 이전 허가신청이 가능하다. 서류가 접수되면 제주도의회 의견 청취와 카지노업 감독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도지사가 이전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드림타워는 지하 6층, 지상 38층, 높이 169m, 연면적 30만3737㎡의 초대형 복합리조트이다. 롯데관광개발이 녹지그룹과 함께 2016년 5월 착공해 4년간 1조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