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일 성명을 내고 “지난 30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서 열린 민주당 주최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추진 토론회’에서 박범계 국회의원은 ‘민주당이 송 위원장을 지켜드린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할 듯이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발언은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라는 헌법적 가치를 무너뜨린 것”이라며 “박범계 의원은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당은 “박 의원은 ‘송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국회의원 10명이 제주에 왔다. 어느 지역을 가도 이 같은 경우는 없다’고 말하는 등 토론회의 목적이 ‘송재호지키기’였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민주당이 송 위원장을 지킨다’고 했는데, 어떻게 지킬 것인가”며 되묻고는 “전직 판사였고 현직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지킬 방안이 있다는 말인가. 박 의원의 발언은 사법부를 장악했다는 스스로의 판단을 솔직하게 발표한 것처럼 들린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도당은 “국회의원이 사법부를 무시하고 욕보이는 발언을 노골적으로 해도 되는 것인가. 전직 판사였다는 점이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은 삼가는 것이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존중해야 할 정치인의 기본 자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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