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58.1% 농촌지역서 발생

제주지역 감귤 수확철에 농촌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양정훈 본부장)가 3일 발표한 '감귤 수확철 교통사고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의 58.1%가 농촌지역에서 발생했다.

공단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감귤 수확철인 10월부터 12월까지의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62명으로 이중 36명은 농촌지역에서 사망했다.

사고유형별로는 차 대 사람 18명, 차 대 차 13명, 차량 단독사고 5명으로 차 대 사람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50%를 차지했다. 특히, 차 대 사람 사고 중 65세 이상 고령자 사고가 12명으로 고령 보행자가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일출 시간인 오전 6~8시, 일몰 시간인 오후 6~8시 시간대에 전체 44.4%의 사고가 집중 발생했다.

공단은 감귤 수확철을 맞아 차량과 보행자의 이동이 늘어나고, 일조시간이 짧아져 시야 불량 등에 따라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공단 관계자는 "감귤 수확철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눈에 잘 띄는 밝은 옷을 입고, 인도가 없는 도로에서는 길 가장자리로 통행하는 등 보행자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일조시간이 짧아지고 감귤 수확철과 행락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일출·일몰시간대 농촌지역을 통행할 때에는 차량 운전자 및 보행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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