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을 앞둔 제주 드림타워의 하수도 처리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4일 성명을 내고 드림타워 하수처리에 대한 공개질의에 대해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10월6일 드림타워와 관련해 제주도의회에 「제주드림타워 하수처리 관련 민원 조치계획」(하수도부-41123, 2020.10.06.)을 보고했다.

이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0월21일 상하수도본부를 상대로 보고 내용에 대한 공개질의에 나섰다. 상하수도본부는 11월2일까지 답변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상하수도본부에 질의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하수 발생량의 4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절수기기의 명칭과 재원, 수량을 밝혀 달라는 것과 중수를 흘천에 방류할 경우 방수 수질과 지하수로 함양 비율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중수도는 하수를 처리해 변기용 물이나 청소용 물로 쓰는 것이다. 중수도가 하천 바닥을 통해 지하수와 섞일 경우, 심각한 수질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희룡 도정이 겉으로 거창한 환경 선언으로 도민들을 기만하면서, 드림타워와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모든 특혜를 동원해서 사업의 추진을 돕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에 “송악선언이 정치적 쇼가 아니라면, 드림타워에 대해서도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며 “당장 드림타워를 위한 부끄러운 기만 행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상하수도본부는 이와 관련해 “내부 업무 탓이 답변이 늦어졌고 양해를 구해 당초 오늘 답변서를 전달하려 했다. 증빙자료를 곧 제주참여환경연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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