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다크투어, 안내판 조사보고서 발간...“1920년부터 2020년까지”

(사)제주다크투어는 제주지역 100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크투어 유적지 100곳에 대한 유적지 안내판 조사보고서를 지난 6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지역 다크투어 유적지 안내판 분석을 통해 제대로 된 기억의 전승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고자 시작됐다. 

조사 기간은 올해 7월부터 3개월 간 진행했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 시기부터 2020년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역사적 사건이 벌어졌거나 관련된 제주도 내 유적지 100곳을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 결과는 유적지의 안내판 유무에 따라 분류했다. ▲유적지 안내판이 있는 경우에는 안내판에 역사적 사건에 대한 사실이 충실히 기록돼 있는지 ▲안내판 관리 상태가 양호한지 ▲유적지 안내판 설치 위치가 적절한지 ▲이동약자 접근성이 용이한지 ▲안내판이 인권·젠더·평화감수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했다.

중요한 유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유적지 안내판이 부재한 경우에는 등기부등본으로 소유주를 확인하고, 향후 도나 민간 차원에서 이를 매입해 보존할 수 있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100곳 중 28곳에는 제주의 역사적 사건이 벌어지거나 기억하는 중요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안내판이 없었다. 또한 안내판이 있는 경우에도 사실 설명이 부족하거나 잘못 기재된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이에 (사)제주다크투어는 “유적지와 유적지 안내판에 대한 관리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보고서에 담았다. 또한 유적지 안내판 문안과 입지 선정에 대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자문이 이뤄져야 한다. 역사적 사건, 찾아가는 길, 유적지 안내판 문안 같은 유적지 정보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각도로 알려나갈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제주다크투어가 발행한 <제주지역 다크투어 유적지 안내판 조사 보고서> 전문은 홈페이지( www.jejudarktours.org )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사)제주다크투어는 해당 보고서를 제주도지사, 도청 4.3지원과 등 관련 부처에 전달해 유적지 안내판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보고서는 행정안전부와 제주시, 제주시소통협력센터가 지원하는 제주생활탐구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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