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국민의힘 의원 새로운 4.3특별법 개정안 '막아달라' 요청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영훈 국회의원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영훈 국회의원

 

오영훈 의원이 이례적으로 원희룡 지사에게 4.3특별법 개정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별도 개정안 제출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서영교)는 13일 오후 3시40분부터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경찰법 개정에 앞서 제주자치경찰제도와 관련한 현안보고와 도민의견수렴 절차를 가졌다. 

이날 원희룡 지사는 제주자치경찰 존속은 물론 확대돼야 한다고 행안위 국회의원들에게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원 지사는 배보상과 불법군사재판 무효 등이 담긴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 통과가 될 수 있도록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오영훈 의원이 원 지사에게 특별히 협조를 당부했다.

오영훈 의원은 "어제(12일)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4.3특별법 개정과 관련한 공청회를 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께서 4.3특별법 개정안을 별도로 제출하겠다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별도 개정안을 제출하게 되면 연내 4.3특별법 개정이 어려울 수 있다"며 "우선 제가 발의한 4.3특별법과 이명수 의원이 발의한 4.3특별법을 병합심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그럼에도 모자란 부분이 있다면 추후에 개정안을 제출하는 게 맞다"며 "원 지사께서 도민요구에 부응해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협의하셔서 좋은 의견을 모아달라"고 특별하게 당부했다.

원 지사는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짧막하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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