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도민 불편" 사과...강정정수장 12월부터 정상 가동

1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귀포시 수돗물 깔따구 유충 발견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불안이 확산됐던 서귀포시 동지역 주민들에게 원희룡 제주지사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또한 깔따구 유충 사태 한달만에 급수관로에서 유충이 5일 이상 발견되지 않는 등 서귀포시 수돗물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지사는 15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지난 한달 간 유충 사태로 불편을 드려 도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대체공급 물량이 지난 보름간 정상 유지되고 있고, 급수계통에서도 유충이 5일 연속 발견되지 않았다"며 "오늘부터 수돗물을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긴 시간 동안 행정을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유충 사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처방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다시는 유충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주 상수도 시설 관리 전반의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강정정수장 운영 중지에 따른 대체공급 관로의 24시간 강제 배수 및 모니터링을 통해 기존 관로에 남아있던 유충 제거에 나섰다.

그 결과 각 가정과 직접 연결된 소화전 34개소의 공급관로에서 지난 9일부터 유충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앞으로 잔류 유충이 발견된 가정에 저수조 청소비와 필터 교체비 등을 지원하는 후속조치도 실시한다.

아울러 수돗물 안정화 조치로 수돗물 음용이 가능해지면서 주민센터 및 교육기관에 대한 삼다수 공급도 중단한다.

또한 제주도는 수돗물 안정화 조치 일을 기준으로 12월 고지분 상수도요금 감면요율을 50%로 적용할 계획이다. 감면대상은 수돗물 유충 피해 주민 3만1320세대다. 

제주도는 11월말까지 방충망.응집시설 보강 및 정밀여과기 설치공사 등 강정정수장 시설보강을 마무리하고,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할 방침이다. 

12월1일부터 일주일 간 시운전 및 모니터링을 실시한 후 유충유입 완전 차단이 확인되면 강정정수장 정상화를 발표하고, 대체공급조치는 종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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