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접촉자 전원 음성"...깜깜이 동선에 불안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주 63번 확진자 A씨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대학가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확진자의 동선이 대부분 공개되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가중된 형국이다.

제주대학교는 16일 자체 공지를 통해 "제주지역 63번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중 OO대학이 포함돼 오늘 오전 해당 건물을 방역한 후 폐쇄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13일 일부 재학생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A씨의 밀접 접촉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학 측은 해당 접촉자들이 자가격리 중에 있다며 단과대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직원과 학생에 대해 생활방역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에 대한 동선을 한 곳만 공개했다. 방역당국은 A씨가 지난 7일 제주시 이도이동 소재 '아일랜드스톤'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일 오후 9시41분부터 영업 종료 시까지 이 장소를 방문한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중대본의 지침에 의해 동선 대부분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제주사회에 이전과 다른 '깜깜이' 동선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만연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대본 지침에 따라 역학적 이유, 법령상 제한, 확진자의 사생활 보호 등의 다각적 측면을 고려해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동선에 한해서만 공개된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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