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섭 작가는 17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KT&G상상마당에서 개인전 <은밀銀密: 은빛이 거듭된 풍경>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0년 제주문화예술재단 청년문화매개특성화사업’ 기획 분야에 선정된 다방(多方)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다양한 방향성을 지녔다는 의미에서 다방이다.

지난 8월에 첫 전시 이후 제주시 스튜디오126에서 세 차례 전시를 진행했고 이번 서울 전시가 마지막 순서다. 조기섭 작가와 권주희 큐레이터는 2019년부터 프로젝트를 함께해 왔다. 

전시는 평면, 영상 등 10여점을 소개한다. 

조기섭은 작가 노트에서 “백색의 공간에 상이 존재한다. 색이 없는 이 공간은 무한의 공간이다. 시간적 공간이 찰나로 각인되는 자연을 그렸다. 시각적 공간의 깊이를 화면에 담기 위하여 오브제를 선택한다”면서 “실재가 환영이 되고 환영이 실재가 되는 순간 대상과 나의 심리적 공간이 펼쳐진다. 실경이 아닌 심경이 된 자연은 걷고 멈춰 응시하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눈을 감을 때 백법(白法, 번뇌가 완전히 소멸된 상태)의 순간으로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제공=조기섭. ⓒ제주의소리
조기섭의 '넝쿨', 140x320cm, 장지에 분채-은분, 2020. 제공=조기섭. ⓒ제주의소리
제공=조기섭. ⓒ제주의소리
왼쪽부터 'ZEN(禪)-백법(白法)서산 마애삼존불', 'ZEN(禪)-백법(白法)반가사유상', 'ZEN(禪)-백법(白法)석굴암본존불'. 제공=조기섭. ⓒ제주의소리
제공=조기섭. ⓒ제주의소리
조기섭의 '00000: Sam-sa ra', 204x720cm, 장지에 분채-은분, 2019. 제공=조기섭. ⓒ제주의소리

권주희 큐레이터는 “작가 조기섭은 눈앞에 놓인 풍경을 바라보고 마음의 눈으로 해석한 심경을 그린다. 단순한 재현으로서의 풍경이 아닌, 자신의 마음 바닥까지 훑어서 과거에 쌓아 놓은 관찰 내용을 발견하기도 하는 과정”이라며 “그러므로 작가가 그린 윤곽은 더는 실재하는 자연이나 풍경의 가장자리가 아니라, 작가 자신이 된 것의 가장자리”라고 소개한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다방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계정( www.instagram.com/dabang_project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T&G상상마당 (홍대) 갤러리2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65 상상마당빌딩
관람시간 : 오후 1시~오후 7시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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