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 “자율주행 통한 일자리 감소 먼 얘기...많은 인력 필요“

정부가 2027년까지 운전자 없는 완전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지 약 1년,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무인자동차의 시대의 전망과 핵심기술을 짚어보는 강의가 열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가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2020년도 2학기 열한 번째 강의를 17일 공개했다.

자율주행 서비스 전문 기업 스프링클라우드의 송영기 대표가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도전과 열정’이라는 주제로 제주청년들을 만났다.

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2020년도 2학기 열한 번째 강의를 펼친 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 사진=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영상 갈무리. ⓒ제주의소리
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2020년도 2학기 열한 번째 강의를 펼친 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 사진=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영상 갈무리. ⓒ제주의소리

스프링클라우드는 2017년 완전무인생활을 꿈꾸며, 자율주행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설립됐다. 지금은 운전대 없이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기술을 구현하고 셔틀버스, 무인 배송, 청소로봇 등을 통해 꿈꿔왔던 세상에 다가서고 있다.

송 대표는 제어계측공학과 전공, 기아 입사, 창업 등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의 기본적인 원리와 개념, 흐름을 제주청년들에게 설명했다.

1994년 송영기 대표가 대학시절 구상한 안전한 차의 모습. 운전자가 차의 진행방향과 반대로 앉아 영상을 통해 전면을 파악해 운전한다는 구상이다. 자료=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

송 대표는 “대학 시절 자동차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꿈꾸는 자동차를 구상해 봤다. 실제로 차는 앞으로 가지만 운전자는 후면으로 운전하며 정면 영상이 거울에 맺히는 시스템을 생각했다. 차가 충돌을 하더라도 운전자가 운전대에 직접적으로 충돌하진 않으니, 죽진 않겠구나 생각한 것이다. 이런 시스템에 대해 학부 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학부 때와 마찬가지로, 그에게 자율주행은 편의성과 더불어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성이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다.

송 대표는 “차에는 안전과 관련된 인식 기능이 많이 들어가 있다. 안전 관련 기능들이 클라우드 환경과 연계돼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이 빨라졌다. 100m 앞 물체, 사고, 맵 등에 대한 정보를 클라우드를 통해 받고 자동차가 이해한 뒤 스스로 이해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벤츠 S클래스와 아우디 A8과 같이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신형 차에는 카메라가 6~9개까지 달려있다”며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같은 인공기능 기술이 자율주행에서 핵심적인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이용해 셔틀, 배송, 택시, 청소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

배달용 자율주행차 사진을 보여주며 송 대표는 도로에 무인자동차만 다니는 생활을 상상해보라고 제안했다. 예컨대 가족들과 여행을 가면 기사 역할을 도맡아 술을 마시지 못하던 아무개도 술을 마시며 여행을 즐길 수 있고, 무인배달이 가능해지니 야간 배달 사고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

그는 “자율주행은 레벨1부터 5까지 단계가 있다. 레벨1은 운전자가 운전을 꼭 해야 하는 단계이며 레벨3 정도는 운전하면서 핸드폰을 볼 수 있다. 지금 시장은 레벨 2단계 정도이며 레벨3 정도의 차들이 하나씩 나오고 있는 단계”라며 “우리나라는 2027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으로 일자리를 잃는 것을 우려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아직 자율주행차가 인간의 운전 실력을 갖기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일자리 문제도 물론 고민해야겠지만 지금 단계에선 자율주행 실현을 위해 훨씬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여러분들이 보다 관심을 가지고 세계 기업에 발을 내딛고, 관련 기술 개발에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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