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공원서 현장최고위원회의...오영훈 "배보상 문제만 남아, 원희룡-국민의힘 고마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18일 4.3평화공원을 방문, 4.3영령들에 헌화.참배했다. ⓒ제주의소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18일 4.3평화공원을 방문, 4.3영령들에 헌화.참배했다. ⓒ제주의소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4.3특별법을 정기국회 회기내에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13년째 제주만 시범실시되고 있는 자치경찰제도에 대해 존치는 물론 인프라 확충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오후 3시50분 제주4.3평화공원 교육센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최고위원회의에는 이낙연 당 대표를 비롯해 염태영, 신동근, 박홍배, 박성민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 의장,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홍영표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오영훈 비서실장, 김영배 정무실장, 송재호 도당위원장, 좌남수 도의회 의장, 신영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평화공원에서 4.3영령에게 헌화와 참배를 했다.

이낙연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특별히 4.3평화공원에서 진행하겠다"며 "대한민국의 가장 처절한 현대사인 4.3의 고통에 늘 가슴이 아린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4.3평화공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4.3평화공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 대표는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4.3을 화해와 상생의 상징으로, 제주를 평화와 인권의 섬으로 가꿔 가신 도민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제주도는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동반자로 김대중 정부는 4.3특별법을 제정해서 진실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국가의 잘못을 사과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군과 경찰도 과거 잘못을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총리시절 제주에 와서 약속드렸던 것처럼 제주도민 여러분께서 이제 됐다고 하실 때까지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 쏟겠다"며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을 정기국회 회기 안에 처리를 목표로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린뉴딜과 관련해 이 대표는 "민주당은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과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제주는 2030년까지 탄소제로섬 실천 목표를 갖고 있는데 이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정부계획보다 20년이나 앞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린뉴딜 분야에서 제주가 대한민국을 선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청정 자원을 활용한 신산업육성, 그린뉴딜 선도지역 지정 등 현안을 각별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18일 4.3평화공원을 방문, 4.3영령들에 헌화.참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18일 4.3평화공원을 방문, 4.3영령들에 헌화.참배했다.

자치분권과 관련해 이 대표는 "제주를 상징하는 또 다른 가치는 자치와 분권인데 노무현 정부 때 특별자치도가 시행되면서 제주는 지방자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그런 기반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도록 자치경찰 존치와 지역 인플 확충을 협의하면서 진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제주도민이 원하는 사업예산에 잘 반영되도록 예산 심의와 법안심사에서 특별하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재호 도당위원장은 "제주의 현안은 크게 4.3특별법 개정과 특별자치도 완성, 그린뉴딜, 제2공항 등 4가지 현안이 있다"며 "민주당이 당력을 총집결해서 4.3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과거사 해결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송 위원장은 "4.3특별법 개정을 위해 오영훈 의원은 행안위 법안심사소위, 위성곤 의원은 중앙당 설득, 저는 배상과 관련해 기재부 설득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며 "최선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중앙당도 제주가 보물섬이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영훈 의원은 "어제와 오늘 국회 행안위 제1법안심사소위에서 4.3특별법 전부 개정안 심사를 진행했다"며 "당초 목표는 심사를 통과시킨 후 오늘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보고하려고 했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오 의원은 "현재 배보상 문제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야당은 물론 정부와 의견 합의를 봤다"며 "군사재판 무효화는 법무부와 행안부가 일괄재심을 통해 방안을 모색해 해결의 묘수를 찾은 것처럼 배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묘안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례적으로 원희룡 지사와 국민의힘을 칭찬하기도 했다.

오 의원은 "4.3특별법 개정 과정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도정에도 고마움을 표시한다. 함께 힘을 모아주고, 배보상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고마운 말을 드린다"며 "모든 정치세력과 함께 4.3특별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제2공항 반대대책위가 이낙연 대표에게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제2공항 반대대책위가 이낙연 대표에게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한편 이낙연 대표가 제주에 내려오자 제주 제2공항 반대대책위는 첫 방문지인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에서 건의문을 전달했다. 

또한 4.3평화공원에선 이낙연 대표 지지자 수십여명이 와서 환호하기도 했다.

제2공항 반대대책위가 이낙연 대표에게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이낙연 대표 지지자들과 이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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