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문경운, 드림타워 각종 문제 지적... 원 "노형 입체교차로 타당성 검토"

드림타워 빛 공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드림타워 빛 공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사업자에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빛 공해와 관련해 "사업자가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도정의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노형오거리 입체교차로 설치에 대해서는 "별도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며 드림타워 개장 이후 교통혼잡-주차 문제를 지켜보면서 하겠다"고 답변했다.

원희룡 지사는 19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89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전한 지역주민 민원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문경운 의원은 "제주시가 지난 5일 제주 최고층 건축물인 드림타워 최종 사용승인을 했고, 연내 개장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벌써 교통과 주차, 상하수도 문제 등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게다가 주변에 최근 신축 건축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교통혼잡을 일으키는 이마트까지 있다"며 "공항우회도로가 2025년에 완공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원 도정 들어서 노형로터리 지하차도 건설 등 입체교차로 용역을 실시했는데 추진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원희룡 지사는 "교통량 분산 여러 가지 방안으로 입체교체로 용역을 검토했었다"며 "용역안은 나왔지만 비용이 들어갈 경우 구체적인 사업 시행에 앞서 타당성검토가 필요하다. 타당성 검토 후에야 추진여부를 확답드릴 수 있다"고 답변했다.

문 의원은 "노형로터리 입체교차로를 시행하려면 350억~40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며 "드림타워가 개장하면 누가 생각하더라도 교통혼잡과 주차문제가 생기는데 어떻게 할 계획이냐"고 따졌다.

원 지사는 "입체교차로 비용은 예상보다 훨씬 더 들어간다"며 "현재 우회도로를 최대한 빨리 서두르고 있다. 드림타워 보다 일부 단체에선 현 공항을 두 배로 확장하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려는 것인지 걱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문 의원이 "그렇다면 드림타워 개장 이후 교통혼잡과 주차문제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는 것이냐"고 되묻자 원 지사는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문 의원은 "드림타워가 유리벽으로 지어져서 빛 공해가 심각하다"며 "유리벽을 철거해서 다른 것을 할 수도 없다. 노형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빛 공해가 해결 안되면 개장 못하도록 막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도정도 업자 편을 들 필요가 없다"며 "건축주가 지난 10월 빛반사 영향분석 용역을 했고, 11월 이후 주민들과 별도 대화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만약 사업주의 대안이 미흡하다면 행정이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행사해서 주민 피해가 없도록 업자에게 압박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드림타워가 개장되면 하루 5000톤의 오수가 발생하게 된다. 도두하수처리장은 현재 99.7%로 과부하 상황인데 하수대란이 우려된다"며 "제주참여환경연대에서 상하수도본부에 질의 답변을 요구했는데 사업자가 준 자료를 그냥 보내줬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드림타워가 개장되면 워낙 많은 하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수도로 이용해서 순환하도록 하고 있다"며 "미니 하수처리장 수준의 정화시설도 갖춰서 최종 방류는 220톤으로 도두처리장 13만톤 중 0.1% 수준으로 현대화될 때까지 양 자체는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고 답변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서 시민단체로부터 신뢰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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