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학생 서울서 제주→기숙사 생활, 학교 밖 외출 없어...220명 검사 20일 오후 결과 나올 듯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있는 모 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국제학교 6~8학년(중학교 과정)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20일 오전 11시 도청 기자실에서 1차 역학조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학생이 기숙사에 살고 있음에 따라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생 20명과 교사 3명에 대해 코로나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학생은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 있다가 제주에 내려왔고, 국제학교 스쿨버스를 타고 제주국제공항에서 대정읍 국제학교로 이동했다.

A학생은 제주에 내려온 지 나흘만인 19일부터 발열(38.2도)과 오한,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같은날 오후 8시22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제주 65번째 확진자가 됐다.

제주도는 19일 밤 10시 감염병관리팀, 감염병관리지원단, 영어교육도시팀, 도교육청 등 관계기관 및 관련부서와 긴급회의를 개최해 방역조치에 대한 사항을 논의했다. 

긴급회의를 통해 대정읍 12개교(유치원 4, 초등학교 4, 중학교 2, 고교 2개교)는 20일부터 23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해당 국제학교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재학생과 교직원 등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1차 역학조사를 통해 A학생이 기숙사에 살고 있음을 확인함에 따라 확진자와 동일한 기숙사를 사용한 학생 20명과 접촉이 이뤄진 교사 3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 23명이 20일 새벽 4시40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일 오전 9시부터 해당 국제학교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대상은 국제학교 6학년부터 8학년까지 학생과 교사 176명, 급식소 배식.청소인력, 기타 유증상자 등으로 약 220명에 대한 검체 채취가 이뤄진다.

이들에 대한 검사는 20일 오전 완료되고, 오후 5시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승혁 역학조사관은 "65번 확진자는 해당 국제학교 학생 외에 다른 접촉자는 없다"며 "제주에 내려온 후 스쿨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국제학교 기숙사로 곧바로 왔다"고 설명했다.

이 역조관은 "해당 국제학교는 학생들이 수업과 기숙사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급식이 이뤄지고 있는 식당 역시 아크릴 판으로 분리해서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역조관은 "A학생과 가장 친한 친구 3명이 모두 코로나19 검체 검사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지역사회 전파는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학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국제학교는 2주 동안 학교를 폐쇄하고 A학생 등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자가격리하게 된다.

해당 국제학교는 초중등 통합(예비~8학년) 820명, 고등 440명 등 총 1260명이 전교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교육도시 내 모 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인근에 있는 다른 국제학교들도 원격수업으로 전환 중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