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무용단, 28일 무용극 '이여도사나' 개최...23일부터 예매

제주도립무용단(상임안무자 김혜림)은 제53회 정기공연 ‘이여도사나-생명편’을 오는 28일 오후 5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초연한 작품으로 이어도, 삼승할망, 해녀라는 제주 고유의 소재를 바탕으로 창작된 근미래 판타지 무용극이다. 이번에는 ‘생명편’이란 부제를 달고 마무리 부분을 수정하는 등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었다.

‘이여도사나’는 가상의 시대에 자신의 의지와 자유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해녀의 모습을 한 삼승을 만나 자신의 소리를 갖게 된다는 ‘성장 드라마’를 현대인의 삶에 빗대어 풀어낸 작품이다. 삼승은 아기를 점지하고 산육을 관장하는 신이다.

대본은 고전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높은 평가를 받아온 경민선 작가가 작성했다. 예술 감독은 김혜림, 무대디자인은 박동우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교수가 담당한다. 두 사람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각각 개·폐회식 안무감독, 예술감독을 맡았다. 

출연진은 제주출신이며 동아무용콩쿠르 수상 경력을 가진 현혜연(삼승 역), 차석단원 강현정(고을나 역), 전주대사습놀이 수상 경력을 가진 김기승(역심관 역) 단원이 주역으로 나선다. 제주출신 소리꾼 이원경이 합류해 제주민요를 재해석해 들려주는 등 제주만의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여도사나’는 지난해 초연(初演) 당시 ‘제주 설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무용 작품에 도입하는데 있어 하나의 성공적인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21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김혜림 안무자는 “이여도사나는 노래가 지닌 가치에 인문적, 신화적 상상력을 더해 탄생한 작품”이라며 “특히, 이번 생명편에서는 토속과 판타지의 모습을 더욱 극명히 대비시켜 모던한 제주의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부재호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장은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열심히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이번 무대가 삶과 코로나로 지친 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23일 오전 10시부터 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190석을 예매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를 두며 좌석에 앉고, 입장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제주도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동시 생중계 할 예정이다.

문의 :
문화예술진흥원 공연기획과 064-710-7641
제주도 유튜브 www.youtube.com/happyjejudo
페이스북 www.facebook.com/happyjeju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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