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학생·교직원 등 국제학교 관계자 254명 전수검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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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영어교육도시 모 국제학교 관계자 254명 전원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의소리

제주 65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모 국제학교 재학생과 교직원 등 254명 전원이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제주도 방역당국이 한숨 돌리게 됐다.

도 방역당국은 20일 오후 10시 50분 기준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모 국제학교 관계자 254명 모두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국제학교 집단감염 조기 차단과 도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해당 학교 운동장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를 받은 관계자는 △학생 172명 △교직원 26명 △급식 배식·청소인력 및 기타 유증상자 33명 등 231명과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로 분류된 △기숙사생 20명 △교사 3명 등 23명으로 총 254명이다. 

앞서 제주 65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모 국제학교 A학생은 지난 19일 오전부터 발열과 오한, 인후통 등 증상을 보여 오후 1시 30분께 검체 검사를 받고, 오후 8시 22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학생은 역학조사 결과 서울서 제주로 내려온 직후 국제학교 스쿨버스를 타고 기숙사에 도착한 뒤 학교 밖으로 외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국제학교는 2주 동안 학교를 폐쇄하고 A학생 등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생들을 기숙사에서 자가격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더불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제주도교육청과 방역당국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영어교육도시와 인접한 서귀포시 대정읍 모든 학교를 임시 폐쇄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20일부터 23일까지 대정읍 유치원 4곳,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 등 총 12곳의 등교가 중단됐다. 섬 지역인 가파초는 제외됐으며, 초등학교의 경우 방과후학교와 초등돌봄도 멈췄다.

방역당국은 “14일 내 타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도민과 입도객 중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며 “다른 지역을 방문한 뒤 제주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유증상자에 한해 진단검사를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수도권을 비롯한 타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도민과 입도객들은 되도록 외출과 타인 접촉, 다중이용시설 방문 등을 자제하고,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일 경우 도내 6개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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