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는 21일 '한일미래대화-포스트코로나시대의 한일 협력' 영상회의에 참여했다. 제공=제주도.

원희룡 제주지사는 21일 오전 10시 비대면 영상회의로 열린 ‘한일미래대화-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한일 협력’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재단법인 여시재와 일본안전보장외교정책연구회(SSDP)가 주최했다.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이광재·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이재영 KGM Lab 대표, 황세희 여시재 미래디자인실장, 그리고 원희룡 지사가 한국 측 대표로 참석했다.

일본 측 대표는 아키야마 마사히로 일본안전보장외교정책연구회 대표, 이시바 시게루·타이라 마사아키·야마구치 츠요시 자유민주당 중의원 의원,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학 명예교수, 노구치 유키오 히토츠바시대학 명예교수 등이 나섰다.

회의 주제는 ‘코로나19 대응과 포스트코로나’로 정했다. 원 지사는 집무실에서 영상회의에 참여했다. 

원 지사는 “코로나19 방역이 개인정보 보호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이 세계최고의 기술과 의료시설을 가지고 있음에도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만 생각해 개인의 정보를 모두 추적해 격리하게 되면 코로나는 잡을 수 있겠지만, 전 세계가 통제사회로 변화하게 되면 자유주의 사회가 무너질 수 있어 어쩌면 코로나에게 굴복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희룡 지사는 21일 '한일미래대화-포스트코로나시대의 한일 협력' 영상회의에 참여했다. 제공=제주도.

더불어 “한국과 일본이 자유주의라는 근본가치에서 코로나 검사와 추적을 하면서 개인의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과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갖추는데 있어 가장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나아가 한국과 일본이 함께 공유한 방역정보와 기술, 시스템을 토대로 백신이나 의료대응 시스템을 만든다면 전 세계가 믿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전 인류를 위하고 자유주의라는 근본가치를 지킬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한·일관계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황세희 여시재 미래디자인실장의 사회로 홍윤철 교수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미래의료전략’, 이광재 의원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한일협력 제안’을 발표했다. 이어 한·일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한 자유토론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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