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연 ‘해안쓰레기 조사 결과’ 삼다수·참이슬 많아...기업 환경보전 노력 촉구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해안 정화 활동을 통해 수거한 '제주쓰담 플라스틱 해안 쓰레기 브랜드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 해안서 발견된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2020 제주쓰담 해안쓰레기 정화 및 브랜드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해안 쓰레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제조사는 제주도개발공사며, 제품은 삼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환경재단과 코카콜라가 함께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해변, 김녕해수욕장 등 해안가서 도민 86명이 참여하는 정화 활동을 통해 약 232.5kg의 해안쓰레기를 수거했다. 이 과정서 제품명과 제조사명을 확인할 수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190개를 분석했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해안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분석 결과 발견된 플라스틱 쓰레기 제품은 △삼다수(제주도개발공사) 20개 △참이슬(하이트진로) 11개 △마신다(동아오츠카)·맥심(동서식품) 각각 7개 순으로 많았다. 제조사의 경우 △제주도개발공사 20개 △롯데(제과·칠성음료) 16개 △농심 13개 순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해안 쓰레기 브랜드 조사 결과가 기업들이 쓰레기를 부적절하게 처리하는 순위로 보긴 어렵지만, 시장점유율이 높은 브랜드일수록 많이 버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겁다는 사실은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플라스틱으로 인한 심각한 해양환경오염을 고려한다면 플라스틱 포장재 변화, 재활용률 재고 등 기업 책임은 크다”며 “환경보전 기여 등 기업이 환경보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도 되짚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시민들이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배출 해야한다”면서도 “기업들이 포장재 비닐과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이는 일도 중요하다. 플라스틱 제품이 줄면 결국 버려지는 것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기업들이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고 재사용, 재활용 가능 포장재를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제주 대표기업이자 공익실현을 우선해야 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 환경보전과 자원순환을 위해 플라스틱 포장재 개선 노력과 환경보전 활동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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