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4일 오후 통보받고 역학조사 착수…이달 들어 확진 전 제주방문 11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해외여행 대신 제주도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제주를 다녀간 관광객들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24일 오후 서울시 소재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와 B씨의 제주 방문 사실을 잇달아 통보 받고,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3시30분경 서울시 소재 보건소로부터 통보된 A씨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를 여행하고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서울 도착 당일인 23일 서울지역 보건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하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오후 3시50분경 또 다른 서울시 소재 보건소를 통해 B씨의 확진 판정 소식도 전달됐다. B씨인 경우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를 여행한 뒤 지난 23일 검체를 채취,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들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 범위 내 정확한 제주 체류 일정을 파악하기 위해 진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내역,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과 관련한 세부 동선과 접촉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역학조사 완료 후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 확진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지침(1판)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이동경로를 목록 형태로 제주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제주 방문 이후 다른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타 지역 관할 보건소로부터 통보된 사례는 24일 오후 4시 기준 총 11건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관광객 방문 후 타 지역의 확진 통보가 이어지고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지속되자 입도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서부터 선제적 대응을 위해 겨울철 대유행 대비 특별 방역대책을 24일 발표했다.

겨울철 대유행 대비 특별 방역대책에 따라 입도과정에서 제주지역 입도객 중 37.5도 발열 증상자는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고, 그 밖의 의심증상자는 27일부터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단검사를 지원한다.

제주도민과 체류객 중에서도 타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 등 역학적 연관성이 존재할 경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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