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제주시 삼도1동 2층 주택서 발생한 화재 현장. 위험을 알리는 과정에서 대문의 유리가 깨져있는 모습이다. 사진=제주소방서
지난 19일 제주시 삼도1동 2층 주택서 발생한 화재 현장. 위험을 알리는 과정에서 대문의 유리가 깨져있는 모습이다. 사진=제주소방서

제주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부상을 무릅쓰고 이웃을 구한 청년들이 화제다.

25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 40분께 제주시 삼도1동 소재 2층 주택 화재를 우연히 목격한 한승효(27)씨와 부혁준(27)씨는 바로 주택으로 달려갔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주택의 연기와 불꽃을 목격하고, 먼저 주택 1층의 거주자를 대피시켰다.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2층에 잠겨있던 문을 두드려 안에서 잠들어 있던 A(60대)씨를 깨워 밖으로 대피시켰다.

한씨는 화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과정에서 창문이 깨져 손목에 3cm 가량 찢어지는 부상까지 당했다.

이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화재는 신고 20여분만에 진화됐다. 

만약 청년들의 역할이 없었다면 인명피해는 물론, 인근에 밀집된 주택으로 불이 번졌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영호 제주소방서장은 "두 청년의 용기와 발빠른 대처로 귀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향후 이들의 공로에 대하여 사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