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20대 청년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불이 난 집에 들어가 사람을 구조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9시40분쯤 제주시 삼도1동의 한 2층짜리 주택에서 불이나 이를 본 1993년생 동갑내기 한상효, 부혁준씨가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신고와 동시에 건물 2층으로 뛰어 올라가 잠긴 현관문을 깨고 문을 두드려 안에서 잠들어 있던 60대 여성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특히 한씨는 화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과정에서 깨진 창문에 손목 3cm 가량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화재는 신고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신속한 구조와 진화가 이뤄지면서 추가 피해는 물론 불이 인근 밀집주택들로 확대되는 것도 막을 수 있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25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제주소방서도 이들 청년에게 추후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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