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부성현)는 지난 25일 도시재생 상생협약을 체결한 대표 건물주들과 ‘도시재생 상생협약 약정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도시재생 상생협약은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구역 둥지 내몰림 방지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원도심 각 구역 건물주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협력적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보증금과 임대료 등 구체적 사항이 명시된 상생협약 표준 고시를 통해 16명의 건물주와 협약을 체결했다. 

상생협약은 건물주가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제반 규정을 준수하면서 △적정 수준 임대료 유지 △유휴공간 시세 50~80% 수준 제공 △상권 활성화 등을 노력하고, 지자체와 센터가 공공 인프라 및 환경개선 등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따르면 제주시 원도심은 탐라문화광장 조성, 도시재생사업 추진, 동문시장 야시장 운영 등으로 지역 유동인구가 늘고, 코로나19 여파에도 부동산 거래와 개발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기대심리로 임대료가 상승하고, 외부 투기 자본이 지역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기존 사업자들이 쫓겨나는 둥지 내몰림 현상을 막기 위해 건물주를 만나 설득하며 협력체계를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협약에 참여하진 않았으나 상생발전에 공감하는 건물주들까지 포함하면 둥지 내몰림 방지를 위한 시작으로는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건물주 참여 독려와 협약 참여 건물 유휴공간 DB를 구축해 도시재생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사업자를 매칭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성현 센터장은 “도시재생 상생협약은 도시재생사업 추진 과정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유휴공간을 효과적으로 채워나가고, 공급과 수요를 중재하는 등 제주형 도시재생 플랫폼으로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는 도시재생 상생협약을 체결한 칠성로를 대상으로 ‘칠성로 문화야시장’ 참여 사업자를 모집 중이다. 신청은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jejuregen.org)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방문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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