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번·75번·76번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이달에만 17명째 지역감염 전파 우려 최고조

제주에서 하루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나 무더기로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서 74번·75번·76번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달에 들어서만 벌써 17명째 확진 판정이다.

제주에서는 24일 68번~70번, 25일에는 71번~73번에 이어 오늘 또다시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제주에서 사흘 연속 3명씩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4번과 75번 확진자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로 여행을 온 경남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 접촉자로 밝혀졌다. 이들 모두 73번째 확진자 A씨의 가족이다.

A씨는 경남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5일 오전 10시30분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뒤, 같은 날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바 있다.

74번째 확진자 B씨와 75번째 확진자 C씨는 A씨의 가족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오늘(26일)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한 뒤 오후 8시3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도 오후 8시50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 의심증상은 없는 상태다. B씨는 제주의료원 음압병상, C씨는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게 된다.

76번째 확진자 D씨는 24일 진주 이·통장 회장단의 최초 확진자인 경남 481번과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D씨는 진주 이장단 최초 확진자 일행의 2박3일간 이동 동선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 대상에 올랐다.

오늘 제주보건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한 뒤, 오후 8시50분쯤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D씨도 현재 무증상 상태다.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들의 정확한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각각의 진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역학조사도 착수했다.

세부 동선과 접촉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방역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역학조사 완료 후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 확진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지침(1판)’에 따라 공개 가능한 동선을 목록 형태로 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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