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가 26일 단독 보도한 경남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의 제주여행 동선. [사진출처-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가 26일 단독 보도한 경남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의 제주여행 동선. [사진출처-MBC 뉴스데스크]

제주에서 4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발생시킨 경남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회장단의 제주여행 동선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연수행사라고 했지만 일정을 보면 사실상 단체여행이었다. 

MBC는 경남 진주에서 입수한 이·통장 회장단 연수 일정표를 확보해 26일 단독 보도했다.

공개된 일정표에 따르면 이들은 16일 오전 9시30분 김해공항에서 항공기에 올라 오전 10시30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방문 인원은 23명이었다.

이들은 도착과 동시에 용두암을 들르고 동쪽으로 이동해 우도여행에 나섰다. 이어 성산 섭지코지를 둘러보고 인근 카드체험장까지 방문했다.

방문 이튿날인 17일에는 서귀포시로 이동해 테마파크와 박물관, 주상절리, 정방폭포 등을 관광했다. 

마지막 날에는 제주시로 넘어와 절물자연휴양림과 민속마을 등을 거치고 농수산물 선물센터까지 들려 쇼핑을 즐겼다. 항공편으로 제주를 떠난 시간은 이날 오후 7시5분이었다.

MBC 뉴스데스크가 26일 단독 보도한 경남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의 제주여행 동선. [사진출처-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가 26일 단독 보도한 경남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의 제주여행 동선. [사진출처-MBC 뉴스데스크]

제주도는 언론보도와 별도로 상효원 수목원 내 기념품 매장(17일)과 스카이워터쇼(18일), 일출랜드 내 미천굴(18일) 3곳의 명단을 27일 공개하고 방문자의 진단 검사를 당부했다.

이 중 일부는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이 방문지로 추정되지만 제주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지침(1판, 2020.10.07.)'에 따라 개인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여행 기간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제주도민 A씨는 25일 오전 10시30분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뒤, 같은 날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의 가족 2명도 26일 나란히 양성 통보를 받으면서 74번, 75번 확진자가 됐다. 일가족 3명이 이틀 사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줄줄이 음압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진주 이·통장 회장단의 최초 확진자인 경남 481번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도민도 26일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76번째 확진자가 됐다.

현재 경남에서는 이‧통장과 관련한 확진자가 19명에 달한다. 이중에는 공무원도 포함돼 있다.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늘면서 진주 이‧통장발 n차 감염은 20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한편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3차 재확산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 진주 이·통장 제주도 연수를 허가해준 진주시 공무원들을 엄중 문책해 달라는 글이 올라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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