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기업 코로나 대응실태 조사..."고용유지 지원 절실"

그래픽=제주상공회의소 보도자료 그래픽 캡쳐
그래픽=제주상공회의소 보도자료 그래픽 캡쳐

제주지역 기업 4곳 중 3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해 경영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고용유지·안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최근 도내 10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코로나19 대응 실태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 19로 인해 경영상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 75.2%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은 26.6%, 다소 악화됐다는 응답은 48.6%로 나타난 반면, 다소 개선됐다는 응답은 2.8%, 매우 개선은 0.9%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가 내년도 고용·투자 실행에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예년 수준으로 추진하거나 보다 적극적으로 늘리겠다고 답했다. 고용 부문에서는 '올초 계획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이 12.0%, '계획대로 시행' 50.0%, '계획보다 늘리겠다' 38.0%였고, 투자 부분에서는 '계획보다 줄이겠다' 7.8%, '계획대로 시행' 50.0%, '계획보다 줄이겠다' 42.2%로 파악됐다.

이는 제주 기업들이 내년 중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기활성화에 대한 시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관련 정부 및 지자체의 대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보통'이라는 응답이 42.1%로 가장 많았고, '대체로 불만족' 26.2%, '대체로 만족' 25.2%, '매우 만족' 3.7%, '매우 불만족' 2.8%로 뒤를 이어 만족과 불만족이 비등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가 확대·강화해야 할 지원정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고용유지·안정 지원사업'을 꼽은 기업이 33.3%, '금융·세제지원' 30.3%, '내수·소비 활성화' 20.0%, '수출·해외마케팅 지원사업' 9.2%, '투자활성화' 7.2% 순으로 응답했다.

그래픽=제주상공회의소 보도자료 그래픽 캡쳐
그래픽=제주상공회의소 보도자료 그래픽 캡쳐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고용유지지원금을 활용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검토했으나 포기했다'는 응답이 34.9%로 가장 많았고, '활용 중이다' 27.4%, '신청 계획 없다' 26.4% 순으로 나타났다. '몰라서 신청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7.5%에 달했다.

기업이 바라는 고용유지지원금 개선사항은△고용유지 지원기간 확대 21.7% △지원금 신청요건 완화 21.0% △기업규모 관계없이 동일지원 12.3% △타 지원금 중복 허용 10.9%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10.9% 등으로 응답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내 대다수 기업의 피해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고용유지·안정 지원사업, 금융·세제지원을 뽑아 이에 대한 지원기간 연장 및 추가재원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고용유지지원금을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27.4%에 그쳐 지원금에 대한 활용도가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지원정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관련 제도개선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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