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 회장 및 감사 임원 선거...1번 고내수-2번 현영화-3번 오임종
제주 최대 조직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진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오는 12월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4.3평화교육센터 1층 대강당에서 제10대 유족회장 및 감사 선거를 실시한다.
4.3유족회장 선거는 그동안 내부 추대되거나 일부 경선으로 치러지기도 했지만, 이번 10대 임원선거처럼 3파전은 처음이다.
4.3유족회는 희생자만 3만명이 넘고, 유족 회원만 3000명이 넘어 상징성과 조직력이 막강한 제주 최대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기호 1번은 언론인 출신 고내수 유족회 감사가 강윤경 서귀포시지부회장과 러닝메이트로 회장과 상임부회장에 출마했다.
고내수 후보는 제주일보 기자 출신으로 뒤늦게 4.3유족회 활동에 뛰어들었고, 현재 유족회 감사를 맡고 있다.
고내수 후보 공약은 △유족회가 주인이 되는 4.3운동 △4.3유족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업체와 MOU 체결 △각 지회, 위원회, 산하단체 등 활성화 △유족회 자립기반 강화 △평생회원 1만명 확보 △유족회관 건립 등이다.
기호 2번은 4.3운동 1세대로 불리는 현영화 전 제주시지부회장과 김성도 4.3배보상 특별법개정특위위원장(상임부회장)이 한팀으로 나섰다.
현영화 후보는 지난 2016년 유족회장 선거에 나섰다 아쉽게 낙선한 바 있다. 절치부심 끝에 2번째 도전을 하게 됐다.
현영화 후보 공약은 △4.3유족회 법인설립으로 투명경영 실천 △트라우마센터 유족회로 이관 및 요양시설 추진 △4.3집행부 정치 중립성 지향 △옛주정공장터 유족회관 건립사업 추진 △75세 이상 유족회연금 100% 인상 추진 등을 제시했다.
4.3운동 세대교체를 위해 나선 기호 3번은 오임종 전 상임부회장과 김창범 전 청년회장(상임부회장)이 나섰다.
오임종 후보는 4.3청년회 창립 운영위원, 4.3유족회 표선면지회장, 감사와 상임부회장을 역임하며 청년부터 유족회 내부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임종 후보는 공약으로 △의료비, 생활지원금 등 유족복지 사업 확대 △유족 중심의 4.3복합센터 건립 △2-3세대 유족 참여 확대 △4.3유족회 자립기반 토대 마련 등을 내놓았다.
2명을 선발하는 감사에는 이상언씨와 공직출신 강학진씨가 출마했다.
4.3유족회장 선거는 대의원 275명이 참여하며, 결선 투표없이 최대 투표자가 제10대 유족회장으로 당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