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전력 줄인 만큼 돌려주는 ‘skyblue’ 그리드 서비스

전기차 충전 시 출력을 낮춰 전력사용량을 줄인 대신 수익을 가져가는 전기차 활용 전기판매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제주서 선보여질 전망이다.

에너지 전문기업 그리드위즈(대표 김구환)는 오는 12월 1일부터 전기차를 활용한 그리드 서비스 ‘skyblue’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전기차와 충전기를 전력망에 활용함으로써 전력시장 신규 가치와 역할을 부여하고, 참여 고객의 충전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기차 활용 전기판매 서비스는 전기사용자가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제도다. 전력 감축 지시가 이뤄지는 시간대 전기차 충전 시 출력을 강제로 낮춰 전력 소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전기를 덜 사용하는 개념이다. 한 달 약 5~6회 참여할 경우 수요감축 이행에 따른 약 3~4만 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해질 때 발전소 가동을 줄여 농도를 낮추고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대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이뤄지는 전력거래소의 감축 지시에 따라 진행된다. 

그리드위즈에 따르면 skyblue는 이용자 본인 소유 전기차 충전기로 전력시장에 참여해 ‘에너지 쉼표’ 정산금을 통해 충전요금 부담을 해소하는 서비스다.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제주를 시작으로 향후 렌터카와 사업용·공용 충전기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비스 참여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충전이력조회 △충전기 상태 및 고장 데이터 기반 유지관리서비스 △전기차 주행거리에 따른 마일리지 제공 등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전기차와 충전기는 더 이상 전력을 소비하기만 하는 대상이 아닌 환경개선에 참여할 수 있는 주체다. 미래세대에게 깨끗한 푸른 하늘을 보여주고 기후위기에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서비스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우려되는 전력망의 불안정성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전력망 유연성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그린뉴딜로 새롭게 추진되는 에너지신산업 정책과 맞물려 향후 전기차 사용자 참여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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