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상과함께, 제1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특별상 ‘문화예술’ 부문 ‘비자림로 시민모임’ 선정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이 사단법인 세상과함께가 제정한 '제1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특별상 문예예술 부문서 수상했다. 사진=송동효. 제공=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이하,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사단법인 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스님)가 제정한 ‘제1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문화예술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은 모든 생명 존엄과 안락한 행복을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삼보일배, 오체투지했던 정신을 되살리고, 무분별한 환경파괴 현장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실천적 노고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은 지난 9월부터 10월 16일까지 공모를 통해 전국 64곳의 개인·단체의 접수가 이뤄졌으며, 서면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15곳이 선정됐다.

수상 분야는 ▲대상 ▲환경상 ▲연구활동지원기금 ▲특별상 △공로상 △문화예술 △환경교육 △생활실천 부문 등이다.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제주도의 비자림로 확장공사에 맞서 자발적 멸종위기종 모니터링에 나서고 문화예술 저항운동을 통해 실천적 노력에 임한 부분이 인정돼 특별상 문화예술 부문서 수상하게 됐다. 상패와 더불어 상금 500만 원을 받는다.

제1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시민모임은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공사 구간에서 멸종위기종을 잇달아 발견했다. 이어 영산강유역환경청 문제 제기를 통해 제주도에 환경 저감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자림로 공사 부당성을 알리려고 기획된 시민들의 예술 저항운동 ‘낭 싱그레 가게 결과보고전’ 전시를 열고, 삼나무가 베어진 자리에 자생목 묘목을 심는 등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지난 3년간 숲의 말을 사람에게 통역해 줬다. 그들이 쓰는 언어는 예술이다. 그들이 많은 사람과 손잡고 숲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세상에 말을 걸었다”면서 “시민모임의 힘이 무엇보다 소통에 있었고, 그들이 언어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행동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비자림로 시민모임을 제1회 오체투지환경상 특별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인 비자림로가 온존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12월 진행 예정인 공유회를 통해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상금에 대한 사용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세상과함께는 국내 소외계층과 해외 빈곤층 삶의 질을 높이고 자립 기반 형성을 돕기 위해 2015년 설립됐다. 미얀마 학교 건립 및 어린이 돕기, 국내 장애인 돕기 운동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0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상패. 사진=사단법인 세상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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