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82번, 한달살기 83번, 진주시 이통장 접촉 N차 감염 84·85번 '대유행' 경고?

 

전국에서 코로나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가운데, 제주에서도 12월1일 하루 동안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전형적인 N차 감염 사례도 나타나 도민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6분 82번째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달 29일 입도한 인천지역 거주자다. 이어, 오후 8시 전후로 83번·84번·85번까지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동안 총 4명의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했다. 

불과 하루 만에 4명이 확진자가 잇달아 나온 것은 제주에선 이번이 세 번째이다. 

여름 휴가 시즌인 지난 8월24일 수도권발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8월 29일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온천 관련 이력으로 2명과 수도권 접촉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95일만이다. 

제주 83번째 확진자 A씨는 한달 살기를 하며 제주에서 지내던 중 코로나19 관련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체를 채취한 후 확진됐다. 

A씨는 1일 오전 11시 40분경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뒤, 같은 날 오후 7시50분 확진됐다. 

A씨는 현재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 84번 확진자 B씨와 85번 C씨는 경남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 발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이로써 1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진주 이·통장 회장단 관련 도내 확진자는 총 7명(제주 73·74·75·76·78·84·85)으로 부쩍 늘었다. 

[그래픽이미지=김정호 기자] ⓒ제주의소리
경남 진주시 이통장발 코로나 확진 양상이 N차 감염 전형을 보이며 추가 확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래픽이미지=김정호 기자] ⓒ제주의소리

84번과 85번은 각각 제주 73번, 7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73번 확진자는 경남 진주시 이통장회장단 2박3일 제주여행 당시 이들을 실어날은 전세버스 기사이며, 74번은 전세버스 기사의 가족이다. 

이처럼 도내에서 진주 이통장발 코로나 확진 양상이 3차, 4차까지 이어지는 N차 감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이들은 모두 최초 접촉자 분류 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자가격리를 하던 중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발현돼 1일 재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된 케이스이다. 

B씨(84번)는 자가격리 중 고열 증상이 나타나 오후 2시10분 제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오후 7시50분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자가격리 중이었떤 C씨(85번)도 뒤늦게 37.8°C의 발열 증상을 보여 1일 오전 10시 20분 서귀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당일 오후 8시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B씨는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에, C씨는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한편, 이날 오후 7시30분에는 경기지역 확진자 D씨의 제주방문 사실도 통보됐다. 

경기지역 보건소에 따르면 D씨는 지난 11월30일 검체를 채취하고,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38°C 의 고열과 근육통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의 정확한 이동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각각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현장 CCTV 분석 등 역학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들과 관련한 세부 동선과 접촉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역학조사 완료 후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 확진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지침(1판)’에 따라 공개 가능한 동선을 목록 형태로 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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