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각 수험생에 대한 수험표가 배부됐다.

올해 제주지역 수능 응시생은 재학생 4979명, 졸업생 1403명, 검정고시합격자 172명 등 총 6554명이다.

예비소집일은 예년처럼 실시됐지만 철저한 방역지침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시험장 소독 등의 문제로 시험장 건물 입장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운동장 밖에서 자신이 시험을 치를 교실 위치를 멀찌기 파악해야 했다.

두꺼운 옷에 마스크를 낀 수험생들은 운동장에 임시로 설치된 천막 배부소에서 '워킹스루' 형태로 1~2m씩 거리를 둔 채 수험표를 받았다.

현장에서는 서로 간의 대화도 자제토록 해 짧은 인사말만 주고받았다.

제주에서는 오는 3일 95(제주)지구 10개 일반시험장과 1개 별도시험장, 96(서귀포)지구 4개 일반시험장과 1개 별도시험장, 1개 병원시험장 등 총 17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치러진다.

제주지구는 남녕고, 제주제일고, 오현고, 대기고, 제주고, 중앙여고, 신성여고, 제주여고, 제주사대부고, 제주여상, 서귀포지구는 서귀포고, 남주고, 서귀포여고, 삼성여고 등에서 실시된다.

코로나19 확진자나 격리자 등을 수용하기 위한 별도시험장은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과 서귀포학생문화원, 병원시험장은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에 각각 마련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제주고등학교와 제주제일고등학교 등 시험장을 방문, 교직원들을 격려하고 일반 시험실 및 별도시험실의 환경이 안전하게 마련됐는지를 중점 파악했다. 

격리자 별도시험실인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도 찾아 시험 준비 환경 및 방역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수험생에 전하는 서한문을 통해 "수능 이후에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준비한 대로 수능 잘 치르고, 설레는 내일을 맞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민들에게도 "안전하고 건강한 수능은 도민들의 참여로 완성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주고, 일상을 잠시 멈춰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