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호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장...“지역 예술 단체 기회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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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호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장. ⓒ제주의소리

부재호(55)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장이 제주문예회관 야외 공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 원장은 2일 언론 인터뷰에서 “문예회관은 도민들이 더 자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그렇기 위해 건물 바깥을 지금보다 많이 활용해야 한다. 야외 놀이마당에서 공연이 어떤 식으로 가능할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 원장이 언급한 야외 놀이마당은 정문과 후문에 각각 위치한 야외 공간을 의미한다. 문예회관 야외 공연은 제주4.3 70주년을 맞아 관련 행사를 진행했던 2018년이 가장 최근 사례다. 2000년 전후에는 밖에서 연극도 열었지만,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한 동안 공연을 찾아볼 수 없었다.

부 원장은 “조명, 음향 같은 장비를 보완하면 활용도는 크게 높아질 것이다. 물론 부족한 예산 문제가 걸림돌이지만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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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정문 방향에 위치한 야외 공연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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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후문에 위치한 야외 공연장. 지금은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부 원장은 극단 이어도 대표, 제주예총 사무처장·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같은 경력을 감안한 듯 “임기 동안 제주 지역 예술 단체들과 관련 업계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 자체 제작이 어렵다면 제주 안에서 만들어진 우수한 작품을 가져오는 방식도 가능하리라 본다. 이런 기회가 쌓일수록 지역 예술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문예회관 전시실 사전예약제 추진 ▲온라인 공연 지원 위한 라이브 송출 전용 장비 구축 ▲제1회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기’ 어린이 그림 공모전 ▲올해 12월 중으로 ‘2020 뮤지컬 페스티벌’ 개최 등을 제시했다.

지난 9월 28일자로 임명된 부 원장 임기는 2022년 9월 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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