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0일 자녀와 내려온 A씨 1일 확진...경기도 가족 '음성' 판정에 따라 깜깜이

제주 한달살이 83번 확진자의 감염 원인이 오리무중이다. 

그동안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감염이 없었던 제주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퍼져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한달살이’ 중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제주 83번째 확진자 A씨의 가족 중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은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제주도는 A씨에 대한 역학조사 중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 B씨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제주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B씨는 경기도 성남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3일 오전 최종 음성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제주도는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83번 확진자 A씨의 확진일 이전의 이동 경로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제주도 역학조사에서 "대부분의 제주 동선에서는 자차를 이용해 이동하고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며, 도민들과의 별도 교류는 없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제주도는 A씨의 동선 중에 타 지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방문지나 다중이용시설들이 포함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며 역학조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A씨의 확진 이후 제주에 함께 머물고 있던 가족 C씨가 몸살기운 등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임에 따라 해당 가족에 대한 재검사도 병행중이다. 

C씨는 접촉자 분류 전 진행한 검사에서 이미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해당 가족에 대한 검사 결과는 3일 오후 9시경 전달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A씨 방문으로 파악된 장소는 모두 접촉자를 분류하고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A씨의 세부 동선과 접촉자 결과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방역 조치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경기도에 있는 가족을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있었는데 음성 판정이 나면서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에서 코로나19 감염됐는 지 외부에서 감염됐는 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한편 A씨는 제주 한 달 살기를 체험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에서 지난 11월10일 입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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