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미자)은 지난달 30일 제2차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당연 탈퇴 조합원에게 1억90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지급한다.

서귀포수협은 올해부터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무자격 조합원 800여명을 정리했다. 당연 탈퇴 대상자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90대가 5%, 80대가 40%, 70대가 34%, 60대가 15%, 50대 이하가 6%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고령자가 전체 79%를 차지하고 있다. 

조합 측은 “무자격 조합원 대부분이 서귀포수협의 역사를 같이해오며 조합 발전과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분들이다. 그들에게 위문품을 지급하자는 의견이 조합 안에서 나왔고 총 1억9000만원 상당의 선동갈치 19미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12월 2일부터 순차적으로 19개 어촌계를 방문해 위문품을 직접 전달 중이다.

김미자 조합장은 “이번 정리된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서귀포수협과 한평생 같이 해온 동반자로서, 조합장으로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부득이하게 방침에 따라 탈퇴 처리되는 것이 조합장으로서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면서 “아쉽고 서운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릴 수 있도록 위문품을 지급하도록 의결해 주신 한근호 대의원 협의회장을 비롯한 대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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