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제주 배경 아이들 언어 놀이문화 담아…“지역문화 다양성 생각하는 계기 됐으면”

장천초등학교 강미숙 교사가 자신의 첫 동화집 「삥이 뽑던 날」을 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강 교사는 ‘근대화의 물결’이 몰아치던 80년대 초반 제주를 배경으로 제주의 언어와 놀이 문화가 아이들 속에 어떻게 살아 있었는지 생생하게 녹여낸 8편의 동화를 한 편의 동화집으로 엮었다.

이번 출간된 「삥이 뽑던 날」은 생생한 제주말이 잘 살아 있으며 주석을 달아서 읽기 편하도록 편집됐다.

눈으로만 읽어도 재미있지만 입으로 소리내어 읽었을 때 느낌이 더 생동감 있게 살아나 독자들을 제주말의 매력에 빠지도록 했다.

강미숙. ⓒ제주의소리
강미숙. ⓒ제주의소리

강미숙 교사는 “거칠지만 계절마다 각기 다른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제주의 자연속에서 친구들과 놀고 일하고 모험하며 성장하는 제주 여자아이 미옥이의 활약을 통해 많은 것을 얘기하려 했다”며 “주변적인 것으로만 치부됐던 지역문화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동화잡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