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제주로 여행하던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82번 확진자 일행이 20여 곳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82번 확진자 A씨와 일행 B씨의 제주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를 모두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두 사람은 인천지역 거주자로 일행들과 11월29일 항공편을 통해 오전 10시30분쯤 제주에 들어왔다. 동행자는 모두 4명이다.

A씨의 경우 입도 다음날인 11월30일 오후 거주지 관할 보건소로부터 인천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문자 안내를 받았다.

당일 A씨는 렌터카를 이용해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고 시설격리에 들어갔다. 이어 12월1일 오후 1시30분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B씨는 입도 다음날 오전 A씨와 헤어졌다. 이후 사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1일 낮에 제주를 빠져나갔다. 복귀 하루만인 2일 인천시 소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동행한 나머지 2명은 B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현재 제주에서 시설 격리돼 있다. 다행히 1일 이뤄진 코로나19 검사에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제주도는 A씨와 B씨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2박3일간 20여 곳의 방문지를 확인했다. 이 기간 접촉한 21명도 파악해 전원 격리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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