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 대표해 ‘우수사례’ 발표…종합청렴도 측정 이후 최고 성적

제주도가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5등급에서 올해 2등급으로 수직 상승했다.

제주도는 국민권익위원회의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종합청렴도가 전년 최하위 5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승,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고 순위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제주도의 종합청렴도는 8.46점으로 전년대비 1.80점 상승하면서 전국 시·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17개 광역자치단체 평균 점수(8.02점)보다 0.44점이 높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날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를 발표하는 국민권익위 주관 반부패 행사에서 전국 17개 시도를 대표해 ‘우수사례’ 발표 및 원희룡 지사 응원메시지 영상이 송출됐다.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평가는 2002년도 처음으로 실시했으며, 종합청렴도(외부+내부청렴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08년도 이래 제주도가 광역자치단체 최고 순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희룡 지사는 응원메시지를 통해 “올해 제주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주도민과 공직자들이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한 덕분”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청렴을 제주의 경쟁력으로 삼아 도민이 신뢰하는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더욱 힘차게 만들어나갈 것이다.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청렴과 공정이 당연한 가치가 되도록 제주에서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2020년도 종합청렴도를 측정 대상별로 보면 공사・용역 계약자, 보조사업자, 민원신청인의 경우, 외부청렴도는 8.57점으로 전년 대비 1.52점 높아졌고, 광역 평균(8.15점) 대비 0.42점 상승했다.

특히, 금품・향응・편의 제공 경험 응답이 0건으로 조사되어 부패경험 영역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도 소속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내부청렴도는 8.17점으로 광역 평균(7.79점)보다 0.38점 높게 나타났다.

업무청렴 영역의 인사업무와 업무지시 공정성 항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됐으며, 부패행위・공익 신고자 보호 실효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인사업무, 예산집행, 업무지시 공정성 영역이 포함된 업무청렴지수는 8.33점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2012년 도입되어 2019년까지 종합청렴도에 반영되다가 올해부터 종합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제외된 정책고객평가는 7.10점 3등급으로 정책고객 평가 실시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는데, 광역 평균(7.02점)보다 다소 높고, 전년보다 0.83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받고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 및 부서별 고객관리 강화 노력 등을 해왔다.

김승철 제주도 소통혁신정책관은 “올해 평가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취약분야를 보완해 도민 공감·참여의 청렴 제주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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