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너지 위기 백신은? “지구촌 생태문명 전환” 
기후변화·에너지 위기 백신은? “지구촌 생태문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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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기후변화 워크숍’ 전기차엑스포 연계 제주서 9일 개최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센터장 정대연)와 국제녹색섬포럼(이사장 허경자) 주관으로 ‘2020 에너지와 기후변화 워크숍’이 열렸다.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센터장 정대연)와 국제녹색섬포럼(이사장 허경자) 주관으로 ‘2020 에너지와 기후변화 워크숍’이 열렸다.

지구촌 곳곳에서의 산불, 극지방의 기온 상승, 전례 없는 장마·폭우나 태풍,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 까지. 자연을 거스른 과도한 문명이 초래한 지구촌의 위기로 일상에서 겪고 있는 기후변화 위기와 무관치 않다. 

에너지와 기후변화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온 인류가 지속가능하고 안전하며 건강한 생태문명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연계행사로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센터장 정대연)와 국제녹색섬포럼(이사장 허경자) 주관으로 열린 ‘2020 에너지와 기후변화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이다. 

정대연 센터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종합토론에는 변병설 인하대 교수, 윤종수 전 환경부차관, 다렌 사우스코트(Darren SOUTHCOTT) 제주대 방문교수, 김태윤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제현수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임동순 동의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종합토론에 앞서 열린 세션에서 변병설 교수는 ‘기후변화와 친환경도시’, 윤종수 전 차관은 ‘한국의 기후정책 전환’이란 발제를 각각 맡았다.

토론에서 임동순 교수는 “온실가스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 기업이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게 참여시키기 위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존 환경정책이나 각종 인센티브 제도에 기업이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게 아니라 적극 참여하게 하는 정책의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면서 기업의 적극적 참여는 규제가 아니라 인센티브가 핵심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제현수 사무국장은 “각종 자연재난과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 자체가 재난의 연속이다. 이런 재난 뒤에는 기후변화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고 전제, “기후변화 위기와 탄소중립을 향해 가는 이 시대에 각 도시들도 전략이 필요하다. 국가차원의 분명한 목표도 중요하나 지방정부와 각 도시가 어떻게 역할할지의 전략이 구체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센터장 정대연)와 국제녹색섬포럼(이사장 허경자) 주관으로 ‘2020 에너지와 기후변화 워크숍’이 열렸다.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센터장 정대연)와 국제녹색섬포럼(이사장 허경자) 주관으로 ‘2020 에너지와 기후변화 워크숍’이 열렸다.

탄소중립(Carbon Neutral)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에 맞먹는 환경보호 활동을 펼쳐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김태윤 선임연구원도 “오늘 세션에서 영국과 한국의 에너지 정책을 상세히 비교 분석한 발표를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의미했다. 영국 등 에너지정책 선진국과 비교해 한국이 시급하게 준비하고 마련해야 할 에너지정책들 중 우선 순위 세 가지 정도를 꼽아보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며 “그리고 코로나 백신처럼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은 어떤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변병설 교수는 “제주도의 2030 카본프리아일랜드 전략은 제주 부속섬 가파도의 카본프리아일랜드 운동이 그 시초”라며 “섬 지역은 특별히 물과 전기 등에 대한 자립화 전략이 필수다. 특히 도시의 물 순환과 관련한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면서 국내외 동향을 소개했다. 

윤종수 전 차관은 기업의 기후변화 인식과 산업정책적 대응에 대해 강조했다. 윤 전 차관은 “기업의 주주, 투자자, 노동자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같은 NGO들이 기후변화 등 기업의 환경대응전략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기업 경영자들도 이런 점을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면서 “이런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차관은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참여하려 해도 현행법상 제약이 많아 국회에서도 법 개정 등 제도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주민수용성 확대를 위해서도 더 많은 정책이 발굴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렌 사우스코트 교수는 “도시의 책임감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를 대응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중앙정부 못지않게 지방정부와 각 지방도시들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한데, 제주와 광주가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그리고 더 많은 시민들이 탄소배출 감소에 참여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날 워크숍에선 현재 지구촌이 처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 문제의 해법과 관련, 각국의 시민들이 지속가능하고 안전하며 건강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깊이 고민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한편 이날 오전 세션에선 ‘기후변화와 섬의 미래-탄소제로 섬’을 주제로 추자도(박문헌 전 주민자치위원장)와 마라도(김은영 마라도협동조합 이사장), 비양도(윤성민 비양리장), 우도(김철수 우도시장협동조합 이사장), 가파도(김동옥 전 이장) 등 제주도 유인 부속섬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 섬에서의 친환경 운동과 주민참여형 기후변화 대응 사례들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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