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9일 밤 97·98·99번째 확진자 추가 발생...98-99번은 성안교회 목회자 접촉자

 

12월9일 하루에만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이나 발생했다. 성안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9일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총 99명으로 100번째 확진자 발생을 목전에 두게 됐다.

제주도는 9일 오후 8시30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제주 97·98·99번째 확진자 추가 발생 사실을 통보받고,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97번 확진자는 해외방문 이력자이며, 98번은 성안교회 목회자인 90·92번 확진자의 동시 접촉자로, 99번은 9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제주 97번 확진자 A씨는 네팔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

A씨는 지난 11월26일 입국 직후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임을 확인한 뒤 제주에 입도했다.

A씨는 지난 11월26일부터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10일 격리해제를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10일 오전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제주 98번 확진자 B씨는 90·92번 확진자의 동시 접촉자이다.

제주도는 앞서 제주성안교회 교인과 목회자인 90번과 92번 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이 제주시 아라1동 소재 성안교회에서 예배와 회의 등에 참석한 것을 파악하고 현장조사를 진행, 관련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B씨는 90번과 92번 현장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됐다.

B씨는 9일 오후 4시15분 제주시 서부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를 진행한 뒤, 이날 오후 8시30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현재 기침과 오한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10일 오전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 99번 확진자 D는 92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92번 확진자는 제주성안교회 협력 목회자로 활동하고 평일에는 아라동 은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92번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은성복지관 직원 등 총 52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을 모두 접촉자로 분류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은성종합사회복지관 직원인 D씨는 이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D씨는 무증상 상태이며, 9일 오후 10시경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될 계획이다.

제주도는 90번 92번과 관련해 9일 오후 10시 현재 127명의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98번과 99번 확진자를 발견하고 나머지 125명은 음성을 확인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들과 관련해 면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9일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은 다른 6명의 확진자에 대해서도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 카드 사용내역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병행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세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역 조치할 계획이며, 접촉자로 확인된 이들에 대해서는 곧바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시행과 격리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9일 하루 동안 제주지역에서는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 발생 후 제주지역에서 하루 동안 8명이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에서는 이날 0시 30분경 92번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99번까지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며, 12월 들어 총 18명(제주 #82~99번)이 추가된 상태다.

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 확진자는 14명으로, 일 평균 확진자도 2명(12.3~9 집계)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21일부터 7월까지는 신규확진자가 한 자릿수대를 기록했으나, 여름성수기와 황금연휴, 도내 게스트하우스 및 온천 감염 여파로 8월에는 20명, 9월에는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1월부터는 제3차 대유행의 영향을 받아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9일 오후 9시 기준 12월 들어 18명이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는 총 99명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