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 설계자 입찰 공고

1975년 준공된 제주시 일도2동 '인제아파트'. ⓒ네이버 지도 갈무리.
1975년 준공된 제주시 일도2동 '인제아파트'. ⓒ네이버 지도 갈무리.

준공된 지 무려 45년이 지난 제주시 일도2동 ‘인제아파트’ 소규모재건축이 추진된다. 

‘인제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은 지난 8일자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입찰과 설계자 선정 입찰을 각각 공고했다. 

입찰은 오는 30일 마감이며, 조합은 컨소시엄 불가와 적격심사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합 설립에 이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설계자 선정은 재건축 사업에서 시작 단계로 볼 수 있다. 

인제아파트는 1975년 1월 준공돼 지어진 지 45년이 지났다. 3709.7㎡ 대지에 5층짜리 건물 2개동, 총 90세대로 구성됐다. 세대당 면적은 39㎡와 41㎡ 등이다.   

준공 당시만 하더라도 방 2개의 화장실 1개, 나무 마루, 연탄 보일러 등으로 구성된 최신식 주거공간으로 도민 사회에 화제가 됐으나, 현재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남아있다.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사업시행구역 면적이 1만㎡ 미만, 기존 주택의 세대수가 200세대 미만, 노후·불량건축물의 수가 사업시행구역 전체 건축물의 2/3 이상일 경우 소규모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 

위 조건을 모두 충족한 인제아파트 주민들은 올해 8월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소규모재건축 사업을 추진중이다. 소규모재건축은 일반 재건축 사업과 달리 건물 안전진단을 받지 않아도 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인제아파트. 다음 지도 갈무리.
하늘에서 바라본 인제아파트. 다음 지도 갈무리.

조합은 구역면적 3709.7㎡에 지하 3층, 지상 12층 등 총 111세대로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다. 건축 연면적은 1만9817.61㎡다. 

다만, 조합은 고도 제한 완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조합은 고도가 완화되면 지하 3층, 지상 17층 총 166세대 규모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건축 연면적도 2만7052.03㎡로 늘어난다. 

현재 인제아파트가 위치한 대지는 일반상업지역과 제2종일반주거지역이 섞여 있어 일부분의 고도는 30m, 다른 부분은 35m 등으로 묶여 있다. 

조합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 설계자를 선정한 뒤 건축심의, 조합원 분양, 사업시행 인가, 일반분양, 감리자 지정, 기존 건물 철거, 착공, 준공인가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소규모재건축의 경우 일반 재건축과 달리 건물 안전진단을 받지 않아도 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인제아파트의 경우 소규모재건축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 진행중인 소규모재건축 사업은 인제아파트를 포함해 노형세기1차, 삼덕연립, 정한빌라, 탐라빌라, 우주빌라 등이 있다. 다만, 제주에서 진행되는 소규모재건축 사업 중 고도가 완화된 사례는 아직 없다. 

또 일반 재건축은 이도주공1단지아파트와 2단지3단지아파트, 제원아파트 등에서 추진되고 있다. 최근 각종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면서 중·대형 건설사들도 제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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