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길 JTP 원장, 이밸리포럼서 기업의 연구개발 강화 필요성 언급

제주 기업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은 11일 오후 3시30분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8차 제주 Smart e-Valley 송년포럼(이밸리포럼)’에서 ‘제주기업 생존을 위한 도전과 변화’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는 제주는 물론 우리나라는 포함한 전 세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1~2차 석유파동, IMF, 세계금융위기 등에서 우리나라는 뛰어난 국민성을 보여주면서 위기를 극복해 전 세계의 부러움을 샀다. 

태성길 JTP원장이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K-방역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방역에 모범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회복은 중요한 숙제로 남았다.  

백신이 개발돼 코로나19를 이겨낸 뒤 세계 경제가 어떻게 변할 것이냐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엇갈리고 있다. 다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최우선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태 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해서는 제주 기업이 R&D 투자를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원장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고 있는데, 위기는 곧 기회다. 또 제주형 그린뉴딜 정책은 세기에 한번 올까말까하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기회를 잡기 위해 제주 기업은 자신들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밸리포럼이 열렸다.

태 원장은 “사스와 메르스, 코로나19까지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발생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계속 발생할 수 있고, 지금과 같은 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경제 산업구조는 1차와 3차산업에 치중됐다. 2차산업 비중은 4.5% 수준에 머무르며, 제주 기업의 수익구조도 매우 열악하다. 그나마 대형 기업은 버티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 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도내 벤처기업의 영업이익도 다소 떨어졌는데, 매출액은 되레 늘었다. 성장률도 다른 기업과 산업 등보다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태 원장은 “도내 372개 기업의 자본 대비 R&D 투자 비율은 2.44%에 불과하다”고 꼬집으면서 “그나마 대기업의 R&D 투자 비율은 70%가 넘는다. 도내 벤처기업도 비슷한데, 다른 기업들의 R&D 투자 비율은 1%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R&D에 투자한 기업일수록 코로나19 등과 같은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이밸리포럼에서는 태 원장과 함께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이 ‘제주를 이끌어갈 뉴프론티어 정신’ 기조 발제했다.  

발표가 끝난 뒤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오태헌 제주ICT기업협회 회장 ▲이무용 제주스마트그리드협회 회장 ▲김희현 제주도의원 ▲오경수 JTP제주미래가치포럼 의장 ▲송왕철 제주대학교 S/W융합교육원 원장 ▲고은산 하국예술종합학교 기술지주회사 부대표 등이 토론했다.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이밸리포럼 축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제주 미래 정책은 민관이 머리를 맞대 고민해야 한다. 이밸리포럼 등이 민관이 협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민관이 함께하면 제주의 그린뉴딜 정책도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현 도의원도 “이밸리포럼이 제주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도의회도 제주 그린뉴딜 정책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사했다. 

한편, 이밸리포럼은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제주 이밸리포럼 운영위원회와 한국엔지니어링협회제주가 주관했다. 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주지역연합회가 후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