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0시 기준 전국 950명 확진…제주 사회적 거리두기 어떻게?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역대급’이라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제주는 지난 10일 이후 12일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진주 이통장회장단과 제주 성안교회발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서 다행히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10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평소 60건에서 836건으로 12배 이상 늘려 검사를 진행했지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성안교회 관련 전수검사를 받은 406명 역시 음성판정을 받아 한시름 내려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차단에 어느 정도 성공해 대유행의 변곡점이 지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성안교회 관련 자가격리 인원만 해도 총 145명으로 집계됐으며, 제주시 한림읍과 노형동 확진자 동선 관련 격리자도 47명인 상황서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난 11일 제주도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지는 주말간 도내외 확산 추세를 분석한 뒤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와 추가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역시 지난 10일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제주만 유지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2단계로 격상해달라고 방역당국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 과정서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전체 명의로 된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것과 관련해 도당국이 2단계 격상을 머뭇거린 것은 아닌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비상대책기구를 통해 방역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영향을 고려해 격상을 심각하게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전국적으로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발생자가 950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1차 대구·경북지역 유행 당시 기록했던 909명 이후 287일 만의 기록이며, 국내 코로나19 유입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2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950명이며 총 4만173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월 7일 이후 35일째 세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676명 △부산 59명 △대구 35명 △강원 36명 △울산 23명 △충북 21명 △경북 19명 △대전 18명 △경남 17명 △충남 10명 △광주 9명 △전남 8명 △전북 6명 △세종 1명 △검역과정 12명 등이다.

수도권 관련 확진자는 신규 확진자 950명 가운데 676명으로 약 70%에 달하며, 집단감염지 중심 지역 확산에 따른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주도는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성안교회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수도권 기도원에 다녀온 92번을 통해서 90번이 확진됐고, 성안교회 지하에서 한백선교회 소모임을 통해 103번이 확진됐다”며 “총 6명이 확진됐는데 종합하면 성안교회 내에 감염원이 없어졌다고 해도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103번 확진자의 검사 수치로 보면 매우 초기 단계이며, 그 분 가족들도 다 음성이 나왔다”며 “92번 확진자가 예배할 때 교인들도 모두 음성이 나와서 교회발 감염 위험은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이어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일부를 공개하면서는 “한림읍 관련 검사가 많이 이뤄졌는데 현재 모두 음성이라는 것으로 봐서는 한림 내 지역감염 위험성은 현재로서 떨어진다고 판단한다”고 밝히며 지역감염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도가 주말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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