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 기준 제주시 31개 부서 공직자 코로나19 진단검사

코로나19와 관련해 안내문이 부착된 16일 제주시청 세무과 모습.
코로나19와 관련해 안내문이 부착된 16일 제주시청 세무과 모습.

제주도 공직사회가 코로나19로 뒤숭숭하다. 서귀포시 성산읍 공무원 중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제주시 세무과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상을 치른 사실이 밝혀지면서 제주시에서만 100명이 넘는 공직자가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제주시내 동선 2곳을 추가로 공개했다. 추가 공개된 동선 중 1곳은 부민장례식장이며, 코로나19 확진자가 10일 0시부터 12일 오전 8시까지 머문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0~12일 사이 부민장례식장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 없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제주시 세무과 소속 공무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 B씨와 함께 부민장례식장에서 상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 모두 상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민장례식장에는 100명이 넘는 제주시 소속 공무원들이 조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주도청과 제주도의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전 10시 기준 부민장례식장 방문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 제주시 공직자만 31개 부서 115명에 달한다. A씨가 소속된 세무과의 경우 38명이 조문했다. 

현재 92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나머지 23명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중이다. 진단검사를 받은 92명 중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제주시 공직자 115명 모두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는 아니다. 

다만, 제주시는 혹시 모를 행정공백 등 사태에 대비, 부민장례식장을 방문해 부의금만 전달한 직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115명 모두 밀접 접촉자가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음성으로 판정되면 자가격리 없이 곧바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A씨가 소속된 세무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그 외 부서는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원들은 공가처리돼 자택에서 대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수시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파악중이며, 만에 하나 확진자가 나올 경우 청사를 폐쇄해 긴급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5일 서귀포시 성산읍 소속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성산읍사무소 직원과 관계자 등 9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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