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까메라타, 베토벤 탄생 250주년 ‘알레그로 꼰 브리오’ 발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제주를 배경으로 촬영·녹음된 뮤직필름 ‘알레그로 꼰 브리오(Allegro con brio)’가 공개됐다. 

앙상블 까메라타가 주최하고 커뮤니티아트랩 코지가 제작한 이번 뮤직필름은 ‘힘차고 빠르게 연주하라’는 뜻의 ‘알레그로 꼰 브리오’를 주제로 이뤄졌다. 베토벤의 역작 가운데 희망과 위로의 의미가 담긴 8곡이 선정됐다. 

이번 뮤직필름은 코로나19 여파로 베토벤 탄생 250주년 공연들이 축소되거나 취소돼 관람 기회를 잃었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제작됐다. 당초 무대공연으로 기획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계획을 바꿔 뮤직필름 형태로 구성된 것이다.

앙상블 까메라타는 소개 글을 통해 “시대적 현실을 넘어 자유와 평등, 이상의 실재를 갈망했던 베토벤의 음악적, 사상적 빠르기(Allegro)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의 장벽마저 뛰어넘은 그의 의지와 노력의 힘(con brio)힘이 담겨져 있는 음악으로 베토벤은 인류의 운명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토벤의 8곡을 영상에 담아내 절망적인 오늘을 살아 내는 모든 인류에게 용기와 위안을, 그리고 치유와 회복의 에너지를 불어 넣으려 한다”고 소개했다.

소프라노 박민정, 피아노 원양하의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Fidelio) ‘Abscheulicher…Komm, Hoffnung’. 사진=앙상블 까메라타
피아노 안지아, 첼로 예지영 첼로 소나타 3번 A장조 Op.69 ‘Allegro ma non tanto’. 사진=앙상블 까메라타

영상은 소프라노 박민정, 피아노 원양하의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Fidelio) ‘Abscheulicher…Komm, Hoffnung’를 시작으로 피아노 안지아의 바가텔 3번 내림 E장조 Op.126 ‘Andante cantabile e gracioso’가 연주된다.

이어 피아노 안지아의 연주에 맞춰 예지영 첼리스트가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첼로 소나타 3번 A장조 Op.69 ‘Allegro ma non tanto’의 선율을 만들어 낸다. 

비올라 김신우, 피아노 원양하는 예배당을 배경으로 사랑이 서정으로 녹아있는 ‘Ich liebe dich’를 연주하고, 바이올린 김혜미, 피아노 원양하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9번 A장조 Op.47 크로이처 Adagio sostenuto-Presto’를 펼쳐낸다.

또 원양하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소타나 8번 C단조 ‘비창’ 독주가 이어지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Romance’ 2번 F장조 Op.50를 김재현과 안지아가 연주한다. 이어 바이올린 김재현·김혜미, 비올라 김신우, 첼로 예지영이 ‘현악 4중주 4번 C단조 Op.18’로 대미를 장식한다.

바이올린 김혜미, 피아노 원양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9번 A장조 Op.47 크로이처 Adagio sostenuto-Presto’. 사진=앙상블 까메라타
바이올린 김재현·김혜미, 비올라 김신우, 첼로 예지영 ‘현악 4중주 4번 C단조 Op.18’. 사진=앙상블 까메라타

이번 뮤직필름 제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영상은 앙상블 까메라타(youtube.com/watch?v=3EZkDGRKqRw), 커뮤니티아트랩 코지(youtube.com/watch?v=ZktkrdIxop0&t=2332s)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박민정 앙상블 까메라타 대표는 “코로나19 시대 클래식 팬들과 도민들에게 알레그로 꼰 브리오 뮤직필름을 통해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경언 연출가는 “회복, 용기, 위로, 신념, 합치, 희망, 조율, 낭만을 대표하는 베토벤의 삶에 대한 강한 긍정을 영상으로 해석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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